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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장 점검ㅣ채소] 공급 원활한데 소비 부진···배추만 모처럼 상승세

  • 2026-09-11 오후 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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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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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장 점검ㅣ채소] 공급 원활한데 소비 부진···배추만 모처럼 상승세

  •  이두현 기자
  •  승인 2026.09.11 14:00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우정수 기자]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으나 올해 내내 소비 부진에 시달려 온 채소류 거래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산지 공급량 증가에도 소비지 할인 행사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난 여름배추 거래만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평년만 못한 시세를 이어가고 있는 무는 이모작 물량도 적지 않을 예정으로 시세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주요 채소류 역시 소비 부진으로 시세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물량 감소로 시세가 다소 높았던 애호박, 시금치 역시 대목장엔 출하량이 늘며 시세 하향이 예상된다. 추석 성수기를 맞아 주요 채소류 출하 및 거래 분위기를 점검했다.
 

배추  여름배추 생산량 전년비 줄고 할인행사에 소비 살아나···추석까지 가격 상승 이어질 듯

원 정선 지역을 중심으로 배추 출하량이 늘어나며 추석 대목장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최근 추석 할인 행사에 힘입어 소비 수요도 활황을 보이며 시세는 상승하는 모양새다.
원 정선 지역을 중심으로 배추 출하량이 늘어나며 추석 대목장 물량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최근 추석 할인 행사에 힘입어 소비 수요도 활황을 보이며 시세는 상승하는 모양새다.

봄부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배추 가격이 추석 성수기를 맞아 오랜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체적인 여름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알려진데다, 소비지 마트에서 일찌감치 추석 성수기 배추 할인행사를 시작한 게 시세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여름배추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2% 줄어든 25만1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추석 대목장이 낀 이달 출하량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산지에선 추석 단대목 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규현 강릉농협 팀장은 “안반데기 같은 경우 올해 잦은 비에 결구가 빨리 이뤄지면서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첫 수확 작업을 8월 10일경부터 시작했다”라며 “무더위 이후 내린 비 때문에 품위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배추밭 출하율이 70%를 넘어선 만큼 추석 성수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배추 10포기를 수확하면 7포기 이상은 시장에 내다 팔 수준은 된다는 이야기다.

고랭지배추 주산지 중 한 곳인 정선군 농가도 추석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선 등 강원도 일대에서 배추를 생산하는 이재천 씨는 “정선은 앞으로 여름배추 출하량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추석 물량은 여유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여름배추 주산지 전체적으로 출하 시기가 당겨져서 추석 이후 공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배추 반입량도 8월 12일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하루 평균 400톤 중반 수준을 기록하던 여름배추 물량이 8월 12일 이후에는 산지 기상 상황에 따라 500톤대에서 600톤대 후반을 오가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물량에도 추석 성수기 소비 수요가 붙으면서 시세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7월 평균 6409원을 기록한 배추 도매가격(10kg, 상품)은 8월 하순부터 늘어난 소비에 8월에는 1만858원까지 상승했고, 가장 최근인 9월 10일에는 평균 1만5316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평년(1만7010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작년 같은 날보다는 5000원 정도 높은 가격이다. 고행서 대아청과 부장(경매사)은 “추석 물량 출하가 당겨진 시기에 맞춰 소비지 마트에서도 추석맞이 할인 행사를 시작해 모처럼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라며 “가락시장의 하루 평균 배추 반입량을 500톤에서 600톤 사이로 볼 때 추석 직전까지 현 수준에서 조금씩 가격이 오르면서 600톤을 넘어서는 날에는 시세 조정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  여름무 생산량 소폭 늘고 추석 전주부터 출하 늘어날 듯···소비 부진에 시세 상승 제한적 

올해 여름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추석 물량 공급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평년에 비해 다소 낮게 형성된 도매시세 역시 대목장에 접어들면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올해 여름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소폭 증가하며 추석 물량 공급엔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평년에 비해 다소 낮게 형성된 도매시세 역시 대목장에 접어들면 소폭 반등할 전망이다.

올해 여름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9월 출하 물량 생육도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추석 대목장 공급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추석 대목장이 시작되기 이전인 9월 상순(1~10일) 가락시장의 무 평균 도매가격(20kg, 상품)은 1만3739원으로 평년 1만6429원에 비해 16%가량 낮았다. 이 기간 하루 평균 반입량은 평년보다 18% 정도 적은 647톤에 불과했음에도 전반적인 채소 소비 부진 속에 시세가 낮게 형성됐다. 김찬겸 대아청과 경매사는 “8월 폭염과 잦은 비 등으로 무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이달 초 출하된 상품들의 품위가 다소 떨어졌고 품질에 따른 가격 차도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본격적인 추석 대목장 공급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여름무 생산량은 26만9000톤으로 지난해보다는 소폭 감소하겠지만, 평년에 비해선 2.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5일을 전후해 파종한 강원 홍천 지역의 이모작 물량들도 생육이 원활해 이미 일부 물량이 출하되고 있으며 추석 전주부터 반입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해진다. 김찬겸 경매사는 “특별한 기상 악화 등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추석 이전까지 무 출하는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이 가까워지면 소비 수요가 지금보다는 늘어 가장 좋은 품질의 상품들은 1만원대 후반에서 2만원 언저리에 시세가 형성될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금치 물량 급증 시세 하락 우려  대파 대목장 대기 물량 많아  당근 출하량 충분 시세 안정적 

시금치, 대파, 당근 등 명절 음식에 부재료로 쓰이는 채소류의 대목장 출하도 원활해 시세 급등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위에 약한 시금치의 특성상 이달 상순 가락시장 하루 평균 반입량은 11톤으로 지난달에 비해 2톤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다만 최근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시금치 생육에 좋은 서늘한 환경이 갖춰지고 있다. 더군다나 연초부터 이어진 채소 시세 약세의 영향으로 수도권 근교의 엽채류 농가가 추석 대목장에 맞춰 시금치를 많이 정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추석 물량이 출하되기 시작하면 현재 5만원 후반대의 시금치 시세(4kg, 상품)가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재민 한국청과 경매사는 “거래가 가장 활황을 보이는 추석 직전 21~24일에는 하루 반입량이 100톤 언저리에 이를 수 있다”며 “평균 시세는 지금보다 30~50% 정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대파의 경우 시세 약세로 산지에서 출하 작업을 늦추고 있어 추석 대목장 대기 물량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1~10일 가락시장의 대파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1만5900원, 반입량은 333톤으로 평년에 비해 각각 5.6%, 2% 낮았다. 최용석 대아청과 경매사는 “최근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많았지만, 주요 수요자인 외식업체 등의 구매력이 받쳐주지 못하다 보니 시세 약세가 계속됐다”면서 “시세가 다소 낮다 보니 산지에서 작업을 미뤄 대기 물량이 많다. 추석 대목장 소비 수요만 따라준다면 물량 증가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당근 역시 향후 출하량이 충분해 시세도 안정적일 것으로 예견된다. 이달 상순 가락시장의 당근 일평균 반입량은 평년 수준인 181톤을 기록했다. 평균 도매가격(20kg, 상품)은 3만8867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영헌 한국청과 경매사는 “당근은 상대적으로 저장성이 좋은 품목으로 중도매인도 어느 정도 물량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고, 소비자들 역시 냉장고에 쟁여둔 걸 사용할 수 있다”며 “향후 산지에서 출하될 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추석 대목장에 접어들어도 두드러진 시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호박  충북 산지 물량 새롭게 출하···작황 회복에 시세 안정 전망

최근 출하량 감소로 시세가 상승한 애호박 역시 작황이 회복되고 새로운 산지에서 출하를 시작함에 따라 안정세를 찾을 전망이다.

애호박은 지난 8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육이 부진해 이달 상순 가락시장 하루 반입량이 210톤으로 평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이에 평균 도매가격(8kg, 상품)은 4만원대 초반으로 평년보다 1만원가량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충북 지역 물량이 새롭게 출하됨에 따라 차차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최선만 서울청과 경매사는 “추석 전주부터 충북 청원 지역 물량이 본격적인 출하를 개시할 예정이다. 추석 대목장에 접어들어도 소비 수요가 이전만 못 한 만큼 시세는 지금보다는 내림세를 보일 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9월 기상 환경이 양호해 애호박 생육이 원활해지면서 생산량을 회복하고 시세도 안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두현·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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