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관련기사

[추석 대목장 결산] 사과·배 안정세, 샤인머스켓은 부진···품목별 '온도차'

  • 2026-09-29 오후 2:51:00
  • 39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우정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537

 







[추석 대목장 결산] 사과·배 안정세, 샤인머스켓은 부진···품목별 '온도차'

  •  이두현 기자
  • 승인 2026.09.29 13:24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우정수 기자] 

올해 추석 대목장에서 사과와 배 등은 산지와 소비지 양쪽 모두 받아들일 만한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며 안정세를 유지한 데 비해 샤인머스켓은 시세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추와 무 등의 거래는 활발히 이뤄졌지만 평년에 비해선 다소 낮은 시세를 보였다.
올해 추석 대목장에서 사과와 배 등은 산지와 소비지 양쪽 모두 받아들일 만한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며 안정세를 유지한 데 비해 샤인머스켓은 시세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배추와 무 등의 거래는 활발히 이뤄졌지만 평년에 비해선 다소 낮은 시세를 보였다.

올해 추석 명절에는 9월 둘째 주부터 대목장을 형성하기 시작해 21~24일 단대목까지 분주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명절 주요 품목인 사과와 배의 경우 전반적으로 산지와 소비지에 큰 부담이 없는 적정 시세를 형성했지만 샤인머스켓은 올해 추석에도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채소류에선 모처럼 배추, 무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탔으나 평년보다는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올해 추석 대목장 주요 품목의 거래 현황을 복기했다.

사과 공급 충분…소비 원활
배는 기업 선물용 수요 주춤
샤인머스켓 시세 평년 절반값
배추?무 약세 추석 특수 무색

▲과일=사과는 추석 전주인 9월 14~19일,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5kg, 상품)이 4만5974원을 기록한 뒤 21~24일 단대목에는 3만4882원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5만원대 시세를 유지하다 단대목에 7만원까지 상승했던 지난해 추석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재희 중앙청과 상무는 “올해 사과 생산에 큰 차질이 없어 추석 물량 공급이 충분했던 터라 지난해보다 도매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추석 직전에는 재고 부담을 피하려는 분위기 속에 시세가 더 내려갔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소비는 원활히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추석 이후 재개된 경매에서 중도매인들의 상품 확보 경쟁 속에 9월 28일 평균 도매가격은 5만7171원까지 상승했다.

안정적인 생산량과는 별개로 올해 선물 및 제수용 대과 비중이 낮은 점이 지적됐지만, 소비지 시장에선 기존보다 다소 작은 사과로 선물세트 등을 구성해 대응했다. 도매시장에서도 이런 흐름이 산지 농가의 부담을 덜고 소비자도 더 좋은 품질의 사과를 구매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로 보고 있다. 이재욱 호남청과 경매사는 “본래 5kg 사과 선물용 상품은 10~11과가 주력상품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이후 13과, 15과 이하로 갈수록 가격이 크게 차이 났다”면서 “올해는 마트 등에서 13과, 15과 사과를 중심으로 선물세트를 선보였고 판매도 원활해 도매시장에서도 이 크기의 사과 가격이 이전과 달리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지나치게 큰 사과보다 13~15과 크기의 사과가 식감과 맛 등이 좋은 만큼 선물세트 구성 상품의 크기를 줄이는 건 산지와 소비지 모두에 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의 경우 9월 상순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7.5kg, 상품)이 4만3143원에서 출발한 후 중순에는 3만7866원으로 하락했다. 배 역시 사과와 마찬가지로 단대목 시세가 더 하락하며 3만원 수준에 머물렀다. 박상무 한국청과 경매사는 “배는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과일이기보단 명절 선물과 제수용이란 인식이 있다. 점차 차례는 물론 명절을 보내는 행위 자체가 옅어지다 보니 수요가 줄며 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 같은 경우 기업 등의 선물용 발주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샤인머스켓은 올해 추석 대목장에서도 시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석 단대목 가락시장의 샤인머스켓 평균 도매가격(2kg, 상품)은 7477원으로 9월 중순 6784원에 비해서는 10%가량 올랐으나,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도매시장에선 시세 반등을 위해선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정석록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회장은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샤인머스켓을 찾고 구매해야 중도매인들도 상품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면서 “시세 약세가 이어지는 건 결국 여전히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배추·무=배추, 무는 올해 추석 대목장에서 꾸준하게 거래가 이뤄지긴 했지만 시세는 추석 특수라기엔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9월 11~24일 가락시장의 배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1만4142원으로 평년 1만8813원에 비해 20% 이상 낮았다. 고행서 대아청과 경매사는 “9월 중순 이후 매일 600톤 이상의 배추가 출하되고 문제없이 거래됐지만 추석에 따른 소비 수요가 특별히 일거나 두드러진 시세 상승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9월 중순 가락시장에서 1만3000원대(20kg, 상품)에 거래되던 무는 단대목에 접어들며 1만원대 중반을 넘어서기 시작해 23일에는 평균 도매가격이 2만3078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추석 직전인 24일에도 600톤이 넘는 물량이 출하된 탓에 이날 평균가격은 1만2038원으로 급락했다. 김찬겸 대아청과 경매사는 “이전까지 시세가 상승 추세여서 추석 대목장 마지막 날임에도 물량이 많이 출하돼 시세 급락이 있었다”며 “추석 직후 중도매인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며 시세는 소폭 반등했다. 추석 이후 당분간 수요가 적을 예정인 만큼 1만5000원대 내외에 시세가 형성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속·가성비’ 선물세트 인기
명절 직전 수요 증가세

▲소비지 분위기는=대형마트에서는 수년째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속·가성비’ 과일 선물세트에 올해도 소비자 관심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짧은 연휴의 영향으로 추석 명절 직전 선물을 준비해 귀성길에 오르는 수요가 늘어, 가볍게 들고 이동할 수 있는 ‘핸드 캐리’ 형태의 과일 선물세트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도 명절 선물 수요가 많은 대표 품목인 사과·배 판매가 두드러졌다. 그 중에서도 중량을 기본 5~10kg에서 3.3~3.8kg으로 낮춘 3~5만원 대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과는 실속형 상품들의 매출이 37%~46%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연휴가 짧았던 만큼 추석 전날까지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주로 직접 들고 가기 편리한 샤인머스켓 세트(3송이)와 곶감 세트(30입) 판매가 많았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롯데마트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진 명절 선물 사전예약에서는 5만원 아래 가성비 과일 세트 판매가 전년 대비 33% 늘었고, 명절 연휴 전 본 판매에서도 여기에 수요가 집중됐다. 특히 4만9900원, 4만4900원으로 5만원 미만에 가격을 맞춘 사과(5kg)와 배(5kg 내외) 선물세트가 큰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롯데마트에서도 추석 당일에 임박해선 중량과 가격을 낮춘 사과(3kg, 2만9000원) 등 간편하게 직접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선물세트에 많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마트·슈퍼 관계자는 “올해는 지속되는 고물가 속에 실속형 세트를 찾는 수요와 명절 직전 간편하게 선물을 준비하려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선물세트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두현·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우정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7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