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오 기자
- 승인 2026.10.02 17:44
- 호수 4240
- 7면
2026-10-02 오전 9:56:00출처 :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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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중앙청과 과일경매장에 각종 과일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중앙청과 제공]](https://www.aflnews.co.kr/news/photo/202610/329191_190515_4323.jpg)
올해 추석은 소비 위축 우려 속에서도 실제 소비는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와 배는 양호한 시세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고, 특히 멜론 거래량이 지난해의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과 거래 늘고 시세도 안정적, 배 선방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둔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가락시장)의 사과 전체 거래량은 282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1% 증가했다. 거래액은 141억2300만 원으로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다.
홍로(상품) 10kg 상자 가격은 지난달 14일 4만4122원으로 평년 4만9737원보다 5000원가량 낮았고 다음 날인 15일에는 4만8003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5만9905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배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떨어진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가락시장 전체 배 거래량은 3392톤으로 지난해보다 2.7% 감소했다. 거래액 역시 118억9000만 원으로 4.4% 하락했다.
선물용으로 쓰이는 신고 배(상품) 7.5kg은 지난달 14일 4만64원으로 평년 3만2551원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했으나 15일부터 서서히 하락해 3만 원대에 거래됐다. 특히 21일에는 2만6106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3만4053원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포도 주춤·멜론 급성장…품목별 엇갈린 흐름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가락시장 전체 포도 거래량은 4131톤으로 지난해보다 10.8% 증가했다. 반면 거래액은 136억4500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캠벨얼리(상품) 3kg 상자는 지난달 14일 1만4168원으로 평년 1만8674원과 비교하면 크게 못 미쳤다. 이후에도 1만3000~1만4000원대를 유지하며 지난해 가격을 밑돌았다. 거봉(상품) 2kg 상자 역시 14일 1만3606원으로 평년 1만8455원 수준을 밑돌았다. 18일 1만482원을 기점으로 반등해 24일 1만4892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1만 원 이상 낮았다. 샤인머스캣(상품) 2kg 상자는 14일 6818원으로 평년 1만8535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기간 내내 7000원 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멜론 거래량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가락시장 전체 멜론 거래량은 1550톤으로 지난해보다 45.9% 급증했다. 거래액 역시 41억500만 원으로 49.8% 신장했다. 추석 명절 선물세트에 쓰이는 머스크멜론(상품) 8kg 상자는 지난달 15일 3만4751원까지 오른 뒤 2만 원대를 유지하며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소비심리 회복” vs “매출 감소”
유통 주체별 체감경기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희 중앙청과 상무(유통본부장)는 “사과는 지난해 대비 반입량이 70%가량 늘었고 가격 하락은 30% 수준에 그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라며 “가격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자극받아 소비 촉진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창 지역을 중심으로 토마토, 수박 재배 농가들이 멜론으로 작목을 전환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거래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원도 전체 사과 생산량의 30% 이상을 취급하는 강릉농수산물도매시장은 올해 추석 대목이 예년만 못했다는 반응이다. 김기범 강릉농산물공영도매시장 과일경매과장은 “차례 문화 축소로 사과와 배 단품 수요가 줄고 포도 등을 합친 혼합 선물세트 위주로 재편되면서 명절 직전에도 시세가 떨어졌다”라며 “반입량은 늘었으나 산지 작황과 품위 저하의 영향으로 단가가 하락해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