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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을비 '이중고'…김장철 앞두고 무·배추 가격 불투명

  • 2025-10-21 오후 2:45:00
  • 878

출처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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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폭염·가을비 '이중고'…김장철 앞두고 무·배추 가격 불투명

  •  김진오 기자
  •  
  •  승인 2025.10.21 16:43
  •  
  •  호수 4191
  •  
  •  8면
 

추석 특수 끝나자
배추가격 5000원대까지 하락
무 거래량도 18.9% 감소

농가 "팔수록 손해"
정부 차원 대책 시급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무를 수확하는데 여념이 없는 농업인들.
무를 수확하는데 여념이 없는 농업인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무·배추 농가의 시름이 깊다. 여름 폭염으로 무의 상품성이 떨어진 데다 최근 이어진 가을비로 배추 농사도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무 상품 20kg 상자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가격은 1만689원으로 지난해 2만4968원, 평년 1만5611원보다 낮았다.

배추 역시 상품 10kg망대 기준 6483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2만4031원, 평년 1만1415원에 현저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추는 추석을 맞아 겉절이 수요 때문에 지난 4일 2만5152원을 기록해 지난해 가격에 육박했으나 연휴가 끝난 9일은 다시 8854원까지 떨어지고 11일은 5296원으로 주저앉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가락시장 무 거래량은 7069톤으로 지난해보다 18.9% 감소했고 거래액은 35억2900만원으로 60.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간 가락시장 휴장으로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거래량과 거래액이 비례하지 않는 것은 산지에서부터 이어진 품질 문제가 시장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름철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품질이 크게 저하돼 상품성 떨어지는 무가 시장에 풀리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평창에서 무를 재배하는 유용식 대표는 “무 한 박스를 작업하는데 5000원, 가락시장까지 보내는데 1만 원은 필요하다”며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서 수확을 포기하고 갚아엎은 농가가 부지기수”라고 토로했다.

그는 “무 가격이 오르면 중국산 무를 수입해 강제로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반대의 경우에는 아무 대책도 없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상황을 면밀히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배추 거래량은 추석이 끼어있음에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25.4% 증가한 8446톤을 기록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겉절이 소비가 크게 증가한 덕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거래액은 68억7200만원으로 48.6% 감소해 가격하락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났다. 또 지난 5일부터 쏟아진 가을비로 인해 앞으로의 배춧값 전망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배 대아청과 팀장은 “김장 배추를 심은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날씨가 더웠고 특히 강원 강릉의 저지대 배추는 면적과 작황에 영향을 받았다”며 “또 최근 비가 많이 오고 구름이 끼면서 배추가 햇빛을 받지 못해 광합성이 이뤄지지 않아 중부지역 물량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상태에서 더 이상 기상피해가 없다해도 품질 좋지 않은 물량이 시장에 출하돼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로 가을비가 일주일 더 이어진다면 출하 예정 물량의 10% 가까이 악영향을 받아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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