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오 기자
- 승인 2025.10.14 18:05
- 호수 4190
- 7면
2025-10-14 오전 11:17:00출처 :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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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올해는 늦은 추석으로 과일 성숙도가 높아져 전반적인 과일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전체 물량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대과 비중이 적었던 사과는 가격이 상승했고 배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포도는 품종별로 명암이 엇갈렸고 그 중 샤인머스캣은 월말 가격 반전을 노리는 등 품목별 변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추석 이후 저장물량이 소진되면서 과일 가격이 일시 상승했다가 차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사과, 한때 13만 원까지 치솟아
올해 병해충 발생이 적어 지난해보다 양호한 생육상황을 보인 사과였지만 대과 비중이 감소하면서 선물용 5kg이 품귀현상을 일으켰다. 또 추석이 끝난 뒤 물량 감소로 가격이 일시 급등했다.
추석을 일주일 앞둔 지난달 30일 홍로(상품) 10kg은 6만4860원에 거래돼 지난해 동월 평균 4만9189원, 평년 4만2077원보다 상승했다. 이후 5만 원 선에서 움직이던 사과 가격은 추석 이틀 전인 지난 4일 9만6540원으로 급등한 뒤 10일에는 13만3338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1일 7만9668원까지 재급락해 7만 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사과 가격 급등은 품종에 따른 수급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석에 맞춰 출하하는 홍로 계열 중생종과 다음 달 출하하는 부사 계열 만생종 사이 공백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이다.
김기범 강릉농산물도매시장 경매사는 “추석이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사과 물량이 소폭 감소해 벌어진 해프닝”이라며 “기본적인 사과 수요가 유지되는 상태인 만큼 부사가 출하되면 다시 이전 가격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늦은 추석 수혜 본 배
폭염 피해로 과비대가 늦어진 배는 늦은 추석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선물용으로 쓰이는 신고 배(상품) 7.5kg은 지난달 30일 3만5254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 평균 4만9013원, 평년 4만8091원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대였지만 서서히 상승해 추석 이틀 전인 지난 4일 4만6478원을 기록했다.
신고 배 15kg의 경우 지난달 30일 5만8292원에서 지난 1일 3만9924원으로 급락한 뒤 다시 가격을 회복해 추석까지 4만 원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월 평균 4만9013원, 평년 4만8091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었지만 추석 연휴가 끝난 9일 6만2181원을 기록해 6만 원 선에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올해 대과 비율이 낮은 사과를 대체하기 위해 배 수요가 늘어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지난주부터 이어진 비로 시차를 두고 수확해야 하는 배의 조기수확이 강제되는 만큼 전반적으로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양호했던 캠벨, 역전 노리는 샤인머스캣
품위 저하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던 포도 가격은 명절 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이달 말 당도 높은 샤인머스캣 출하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벨얼리 3kg 기준 지난달 30일 1만4192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 평균 1만6571원, 평년 1만6374원에 조금 못 미쳤으나 이후 서서히 상승해 추석 직전인 지난 9일에는 2만967원까지 올라섰다. 추석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 13일 기준 1만6004원을 기록하며 1만 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거봉은 지난달 30일 2kg 기준 1만4961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 평균 1만5993원, 평년 1만6374원에 못 미쳤다. 이후 지난 4일 2만3465원까지 상승한 거봉은 하락하다가 지난 11일 1만6665원까지 떨어져 1만 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샤인머스캣은 지난달 30일 2kg 기준 7417원을 기록해 지난해 8223원, 평년 1만7231원에 훨씬 못 미쳤고 추석 직전인 지난 6일에도 8238원에 그쳤다. 이후 9일 1만88원까지 상승한 샤인머스캣은 지난 13일 다시 6795원까지 주저앉았다.
조한욱 동화청과 경매사는 “캠벨은 추석 전에도 가격이 높았고 현재도 좋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지만 이달 중 출하가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명절 기간 상품의 출하가 끝난 만큼 시세가 떨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거봉 역시 출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애초에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아 고단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명절 이전부터 샤인머스캣 소비가 적어 추석 이후에도 저단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기존 출하한 샤인머스캣 물량이 소진되고 오는 22일이 넘어가면 당도 높은 물량이 나오면서 단가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선에서는 최근 이어진 가을비로 습도가 올라 곰팡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감귤·복숭아 평년 수준
하우스 감귤 가격은 지난달 30일 3kg 기준 2만2590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월 2만2398원, 평년 2만2497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추석까지 1만9413원으로 2만 원 내외에서 움직이다가 추석 직후인 9일 2만3276원을 기록한 후 지난 13일에는 1만6519원까지 떨어졌다.
복숭아의 경우 장호원황도(앨버트) 품종은 4kg 상자당 지난달 30일 2만1477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월 2만5066원, 평년 2만622원과 유사했고 지난 4일 2만7496원을 기록한 뒤 거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