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농경연 17개 시도 1000명 조사
구매의향 감소 이유 ‘가격 부담’
차례상 수입과일 올린다 34.9%
선물 선호도는 53.8% 가장 높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기 과일 소비의향’을 조사한 결과, 1/3가량이 지난해보다 과일 구입을 줄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국내산 과일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공급 및 가격 안정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국 17개 시도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기 주요 과일류 소비행태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명절 음식 가운데 차례상에 올리는 국산 과일 선호도는 배(28.9%), 사과(28.6%), 단감(17.4%), 포도(13.2%) 순으로, 이는 2016년 조사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추석 차례상에 ‘수입과일’을 올린다는 응답은 34.9%로, 2016년 23.8%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수입과일 선호도는 바나나(49.5%), 오렌지(22%), 키위(9.8%), 파인애플(7.9%) 순이었는데, 추석 과일 소비 성수기인 9월에 해당 품목 수입량이 많고, 유통 접근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수입산을 포함한 추석 가정소비용 과일 구매 의향은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4.8%로 과반을 넘었으나 감소 의향도 35.7%로, 증가(9.5%)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과일류 구매 의향 감소 이유는 ‘가격 부담(62.1%)’이 가장 컸으며, 농경연에선 평년대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된 가격 수준이 소비자 인식에 반영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과일 소비 감소 의향은 국산(33.8%)보다 수입과일 소비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소비용 수입과일 구매 의향은 전년 대비 감소가 47.3%로 가장 높고, 비슷 43.2%, 증가 9.5%로 조사됐다. 국산 과일에서는 감귤과 복숭아 구매 감소 의향이 각각 44%, 41.3%로 다른 품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선호도가 낮기보다는 두 품목의 주출하기가 지났거나 아직 출하 전으로,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제철 시기에서 벗어난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공급 측면에서는 추석 성수기 사과·배·단감 출하량이 전년보다 늘어나 소비자 구매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올해 추석에 구입을 고려하는 선물 가운데 과일(53.8%)을 가장 선호하는 품목으로 꼽았다. 추석 명절용 과일 선물세트 중에서는 단품 형태 선호도가 57.4%로, 혼합(42.6%)보다 높게 나타났다. 단품 선물세트 선호 과일 종류는 사과(50%), 배(29.4%), 포도(5.8%), 복숭아(4.9%) 순으로 조사됐고, 혼합 선물세트는 국산과일 혼합 62.7%, 국산·수입 혼합이 34.9%로 파악됐다.
과일 선물세트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3만~5만원대 지출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추석 과일 선물세트 구입처는 대형유통업체가 5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온라인 구매(8.8%), 농산물 도매시장 내 중도매인상가(6.5%), 과일 소매점(6.2%), 백화점(6%), 기업형슈퍼마켓(5%), 전통시장(4.8%), 로컬푸드 직매장(4.2%)이 뒤를 이었다.
농경연은 “정부의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추석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과일 선물세트 구매 의향이 증가해 명절 소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