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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기 ‘많은 비’···올해도 제주 월동무 공급 부족 우려

  • 2025-10-17 오후 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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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0826







한국농어민신문

파종기 ‘많은 비’···올해도 제주 월동무 공급 부족 우려

  •  우정수 기자
  •  
  •  승인 2025.10.17 19:47
  •  
  •  호수 3721
  •  
  •  6면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올해 제주 지역 월동무는 9월 파종기 집중호우와 10월까지 이어진 잦은 비로 일부가 쓸려 가며 공급 부족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지난해 제주 지역 월동무 수확 작업 모습.

9월 집중호우에 일부 쓸려 나가고
최근 비로 재파종 상당 기간 지연

2월까지 저품위·수급 문제 겪다
3월 이후 공급량 크게 늘어날 듯
 
조기 출하 물량도 없어 김장 우려
강원도 무 비축, 차질 없단 의견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9월 제주도 월동무(겨울무) 파종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농가 등 무 생산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해 월동무 일부가 쓸려 내려간 데 이어, 최근까지 비가 계속 내리면서 재파종도 상당기간 지연됐기 때문이다. 산지와 도매시장에선 무 공급량이 부족했던 지난해 겨울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겨울 공급된 월동무 생산량은 28만9943톤 수준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18.1%, 23.5% 감소했다. 무 농가들이 무보다 수익성이 높은 작목으로 전환해 재배면적이 줄었는데, 지난해 월동무 생육초기 이어졌던 고온과 잦은 비, 일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고온에 이은 집중호우, 잦은 비 등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나타나면서 벌써부터 월동무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월동무 재배면적이 늘어 공급에 여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예측이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추정한 올해 월동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8.8% 확대된 5550ha로, 지난해 월동무 공급량 감소로 도매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농가와 산지유통인들의 월동무 재배의향이 증가했다.

월동무 생산자들에 따르면 9월 상·중순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포전에 유실 피해가 발생했고, 최근까지도 비가 내려 피해 농가의 상당수가 재파종 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표선면 등지에서 월동무를 생산하는 박장구 씨는 “제주도 월동무 생산자들이 고온기를 피해서 8월 24일경부터 파종을 시작했는데 9월 초부터 비가 오고, 중순 즈음에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아예 파종을 못한 사람도 많다”라며 “비 오기 전에 파종한 포전의 경우 집중호우에 많이 쓸려 내려갔다”라고 설명했다. 박장구 씨는 이어 “10월까지도 비가 이어지면서 생산자들이 정상적인 파종시기를 놓쳤다”라며 “8월말부터 9월 상순에 파종한 무를 12월에서 내년 1월에 수확하게 되는데, 그 시기에 나올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도매시장에선 2월까지도 월동무 수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9월에 파종을 마무리한 포전의 경우도 상품성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김찬겸 대아청과 차장(경매사)은 “보통 1·2월에 나오는 물량이 9월초부터 파종에 들어가는데 비 때문에 파종을 못한 포전이 많고, 파종을 했더라도 일부는 물에 잠겨 상품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로 3월 이후에는 파종이 밀렸거나 뒤늦게 재파종 한 물량이 나오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다.

월동무 공급 초기 물량 축소는 올해 김장철 무 수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작년의 경우 김장철 무 공급량이 부족해진 부분을 월동무 조기 출하로 일부 채웠는데, 올해는 당겨서 출하할 수 있는 월동무 양에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김찬겸 차장은 “지난해는 김치 공장에서 사전에 재고 확보를 하지 못한 부분이 김장철 무 수급에 영향을 크게 줬지만 올해는 공장들이 강원도에서 생산한 무부터 비축 해놓고 있어 작년 같은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국적으로 여름 고온기에 심은 가을무 상품성이 떨어져 김장철 초반에는 공급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올해는 월동무를 당겨서 출하하는데도 한계가 있는 만큼 산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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