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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 칼럼] 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에 거는 기대

  • 2025-08-19 오후 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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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수축산신문 (이남종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2421






농수축산신문

[AFL 칼럼] 이승돈 신임 농촌진흥청장에 거는 기대

  •  이남종 기자
  •  
  •  승인 2025.08.19 18:33
  •  
  •  호수 4182
  •  
  •  23면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제33대 농촌진흥청장에 이승돈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임명돼 공식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번 인사는 단순한 정부 차관급 교체를 넘어 ‘8년 만의 내부 승진’이라는 점, 특히 내부 승진임에도 직제상 ‘차장’이라는 중간 단계를 넘어 임명된 파격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주지된다.

정무직에 대한 내부 인사라는 단면은 외부 인사보다 연구 현장과 정책, 조직 구조를 잘 이해하고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과 실질적 혁신을 기대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이 청장이 혁신의 중심인 인공지능(AI) 등 미래 농업기술 정책에 적격자라는 부분을 발탁 사유로 밝혔다.

이 청장은 실제로 농과원장 재임 시절 현장에서의 영농 인력 부족과 낮은 생산성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과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 영농 체계 구상에 힘쓴 이력이 있다.

이러한 경험은 농진청이 디지털 전환과 기술 융합을 통해 어떻게 지속가능한 농업 체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관한 청사진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농진청이 단순히 기술개발 기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인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봉사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과제도 제시되고 있다. 이 청장은 공채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연구운영과 농업연구관, 기획조정과장, 연구정책과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치며 농진청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18일 취임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조직 내 신뢰와 협업의 분위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내부 출신이라는 장점만으로는 농정의 산적한 과제를 풀기 어렵다. 오히려 잘 알고 있다는 이유로 더 큰 성과 압박과 기대가 쏟아질 수 있다는 점도 주지해야 한다.

AI, 스마트농업, 데이터 기반 영농은 미래 농정의 핵심 키워드다. 이 청장 역시 이를 강조하며 농업의 혁신을 약속했지만 문제는 현장의 체감도다. 농업인들에게는 첨단 기술이 여전히 낯설고 장비 가격과 활용 역량 부족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기술혁신은 ‘보급률’이 아니라 ‘활용도’로 평가해야 한다. 농업인 맞춤형 교육과 보급 체계 없이는 스마트농업은 구호에 그칠 수 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심각한 구조적 문제다. 청년 창업 지원, 귀농·귀촌 활성화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지원금 위주의 단기 정책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기 쉽다. 청년이 농촌에 뿌리내리려면 안정적인 소득 구조, 주거·교육·문화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농진청은 단순 지원을 넘어 ‘정착 생태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기후위기와 식량안보는 세계적 과제다. 신품종 개발, 기후 적응형 농법 연구는 농진청의 몫이지만 이를 국가 차원의 전략과제로 연결하는 것은 더 큰 협업이 필요하다. 모든 걸 책임지려 하기보다 농림축산식품부·외교부·민간과 컨트롤타워형 조율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과도한 책무는 실패 시 책임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선험자들의 조언이다.

이 청장의 취임은 농진청이 다시금 ‘현장을 아는 리더십’으로 돌아왔음을 상징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이다. AI·스마트농업, 청년 육성, 기후 대응, ESG, 조직문화 혁신이라는 점은 모두 옳은 방향성이지만 정책의 구체성과 농업인의 체감도가 동반되지 않으면 공허한 구호로 끝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기관을 넘어 농업인과 국민 모두에게 체감되는 봉사기관이 돼야 한다.”

이는 이 청장이 취임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말이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것이 그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진정한 기준이 될 것이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이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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