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수 기자
- 승인 2025.08.12 18:18
- 호수 3705
- 7면
2025-08-12 오후 6:03:0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단맛-신맛 조화, 외형도 우수
쫀득한 식감에 긍정적 평가
비에 취약해 당도 유지 관건
국내 육성 복숭아 신품종 ‘스위트 하백’이 도매시장 유통인들로부터 품질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형이나 식감 등이 우수한 만큼 향후 농가 재배 과정에서 시장 출하시기와 숙기 조절만 잘 이뤄진다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목소리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지난 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경매사·중도매인 등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품종 스위트 하백 도매유통인 대상 시장성 평가회’를 개최했다. 농가에 품종 보급을 확대하기에 앞서 도매시장 유통 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기 위한 것이 이번 평가회의 목적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에 따르면 스위트 하백은 2000년 ‘장호원황도’와 자연교잡에 의해 만들어진 품종을 청도복숭아연구소가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육성한 것으로, 2022년 품종보호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농가 보급을 시작한 신품종이다.

스위트 하백의 생육 특성은 8월 초중순이 숙기인 중생종의 대과형 백도로, 털이 있는 유모계 품종이다. 과육이 부드러운 용질성 복숭아여서 섬유질이 풍부하다.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물복(물렁한 복숭아)’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당도는 13~14브릭스에 산도는 0.4%로,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착색이 잘 돼 외형도 우수하다는 게 연구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평가회에서 이 같은 스위트 하백 복숭아를 살펴보고 시식한 가락시장 유통인들은 대부분 맛과 식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락시장에서 과일을 유통 중인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중도매인)는 “당도도 괜찮고 식감이 너무 물러지지 않아 쫀득한 느낌이 있다”라며 “같은 시기에 나오는 백도인 ‘애천중도’보다 식감이 좋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유형선 대표는 이와 함께 “비에 가장 취약한 과일이 복숭아로 비를 많이 맞으면 당도가 빠져 버린다”라며 “앞으로는 비가 내리더라도 당도를 유지하면서 버틸 수 있는 복숭아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사도 스위트 하백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 다만, 샘플 복숭아의 당도에는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시장 출하시기와 숙기를 잘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문겸 경매사는 “모양이나 색, 경도까지 다 괜찮은데, 오늘 가져 온 복숭아는 당도가 조금 아쉽다”라며 “오늘 시식한 복숭아 당도를 확인하면 품종 설명처럼 13~14브릭스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물렁한 복숭아라도 도매시장에 들어올 때는 기본적으로 단단해야 하는데, 단단한 상태로 수확하더라도 숙기를 맞춰서 가져와야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평가에 대해 류정아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스위트 하백은 지난해에 농가 보급을 시작해 실질적으로는 3년 후에나 도매시장 출하가 가능한 복숭아”라면서 “농가에 확대 보급할 때는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하겠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