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수 기자
- 승인 2025.08.08 18:56
- 호수 3704
- 5면
2025-08-08 오후 6:08:0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지난달부터 이어진 폭염 등 여름철 고온의 여파로 이달 주요 과채류 생산 및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와 복숭아 등 일부 과일도 7월 가뭄의 영향을 받아 과 비대가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관측 8월호’를 발표했다.
일반토마토 작목전환 늘면서
출하량 전년대비 2.4% 감소 전망
대추형방울토마토 3kg 1만7000원
수박 출하량 전년비 소폭 늘 듯
▲고온으로 과채류 출하량 ‘감소’=여름철 고온이 지속되면서 이번 달에는 토마토, 참외, 파프리카 등 주요 과채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일반토마토의 경우 여름철 주요 산지인 경기·강원 지역에서 오이·대추형방울마토 등으로 작목 전환한 농가가 많아 출하면적이 전년 대비 축소됐다. 여기에 고온다습한 기상여건으로 강원지역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8월 하순으로 갈수록 생산단수도 감소,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시세는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기준, 8월 중순까지 하락세를 보이다 하순에 상승해 평균 도매가격(5kg, 상품)은 2024년 1만6900원과 비교해 18.3% 오른 2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추형방울토마토는 강원도의 경우 풋고추에서 작목 전환한 농가가 많은 반면, 충청과 호남권 산지는 폭염으로 출하를 종료했거나 수해 피해를 입어 전국적인 재배면적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충청·호남 지역 농가들이 폭염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8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소폭(1.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이달 평균 도매가격(3kg, 상품)은 지난해보다 2.4% 상승한 1만7000원에 형성할 것으로 관측됐다.
참외도 주산지인 경북 성주 지역이 7월 중순 폭우 이후 일조량 증가로 재배가 어려워지면서 올해는 조기에 출하를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이는 출하량 감소(전년 대비 7.2%)로 이어져 8월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은 4만4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6.2%, 전달과 비교하면 51.6% 오른 금액이다.
파프리카 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토마토 등으로 작목 전환한 농가가 많아 재배면적이 2024년 대비 줄었고, 7월 상순 고온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 탓에 출하량도 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8월 평균 도매가격(5kg, 상품)은 전년보다 12.6% 높은 4만3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수박은 7월 출하 지연된 강원 지역 물량에 충북 지역 2기작 물량이 더해지면서 강수량 증가와 고온 등으로 인한 생산단수 감소에도 8월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0.7%)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복숭아 등 대체품목 가격 상승과 폭염으로 수박 소비가 늘면서 도매시세(1kg, 상품)는 2024년 대비 조금(1.3%) 오른 3100원 수준에서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과 생산량 평년수준 예측
원황 햇배 출하량 전년 못미쳐
거봉·샤인머스켓 작년값 밑돌고
캠벨은 출하 많지 않아 오르막
▲기상 여파, 주요 과일 생육 지연=주요 과일은 여름철 고온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최근 들어 전반적으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의 경우 올해 개화기 저온피해가 있었으나 이후 기상여건이 양호해 병해충 발생 등 큰 문제는 없는 상태다. 7월 중순 집중호우에 충남 일부 지역에 미미한 피해가 있었으나 경북·충북 주산지는 피해가 없어 농경연에선 올해 전체적인 사과 생산량이 평년 수준인 45만6000톤~46만7000톤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8월 사과 출하량은 전년 대비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은 여름 햇사과인 쓰가루(아오리) 출하량이 줄어들고, 일부 홍로 수확을 시작하는 시기인데, 7월 가뭄으로 홍로 사과 비대가 지연된 데다 올해는 추석까지 늦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과 도매가격(10kg, 상품)이 상승해 쓰가루는 지난해보다 20.7% 오른 6만원 내외, 홍로는 6.5% 높은 7만5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봄 저온 피해가 심각했던 배도 상당부분 생육을 회복해 생산량은 전년과 평년을 넘어선 20만70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개화기 저온 피해에 이은 7월 고온 및 가뭄으로 과 비대가 지연돼 8월 원황 품종 햇배 출하량은 2024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2024년산 저장배가 시장에 반입되고 있는 만큼 햇배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29.1% 하락한 4만2000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조사됐다.
포도 생육 상황은 재배 형태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설포도는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전년 대비 작황이 다소 부진하고, 비가림·노지포도는 2024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올해 전체 포도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19만8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8월 도매가격의 경우 이달 출하량이 많은 거봉(2kg, 상품)과 샤인머스켓(2kg, 상품)은 2024년과 비교해 각각 16.7%, 4.8% 낮은 1만4000원, 1만6000원 내외, 아직은 전년 대비 출하량이 많지 않은 캠벨(3kg, 상품)은 3.7% 높은 2만5000원 가량으로 관측됐다.
복숭아의 경우 5월 저온과 7월 마른장마의 영향을 받아 과비대가 부진하고, 낙과로 생산단수도 감소한 상황으로,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7.2% 줄어든 17만6400톤 정도가 될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이달 복숭아 도매가격은 천도계인 ‘레드골드’는 2024년 대비 18% 상승한 4만원(10kg, 상품), 유모계인 ‘천중도백도’는 21.5% 오른 3만원(4kg, 상품)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배추 재배면적 전년비 1.3% 감소할 듯
▲여름무·배추 생산량 증가=배추의 경우 농가수익 악화로 인한 여름배추 재배의향 감소로 여름배추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3% 줄어든 3697ha로 조사됐다. 여기에 여름배추 초기 생육은 괜찮은 편이지만 8월 평균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돼 작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고온과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했던 지난해보다는 생육상태가 양호해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8.8% 증가한 24만2000톤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석을 앞둔 9월 상순 이후 출하를 위해 7월 정식한 물량이 많아 8월 출하 비중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봄배추 저장량이 늘어난 만큼 8월 전체 출하량은 2024년과 비슷할 것으로 파악됐다. 평균 도매가격(10kg, 상품)도 전년과 비슷한 1만7000원 수준으로 예측됐다.
여름무는 작년 출하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740ha로 집계됐다. 7월 고온으로 일부 생육 지연이 발생했으나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해 올해 여름무 생산량은 2024년 대비 16.2% 증가한 26만5000톤으로 추산됐다. 8월 출하량도 여름무 재배면적 증가와 저장에 들어간 노지봄무 출하로 인해 전년 대비 19.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8월 도매가격(20kg, 상품)은 전년 대비 39.3% 하락한 1만50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주요 과일·채소류 생산 전망은 향후 기상여건과 생육 변화 등에 의해 변동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