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민신문
- 승인 2025.08.12 18:18
- 호수 3705
- 15면
2025-08-12 오후 6:31:00
[한국농어민신문]
연일 폭염이 계속 되면서 우리 언론에서는 어김없이 농축산물 가격이 폭등한다는 지적들이 쏟아진다. 농작물이나 가축 모두 직접적인 고온장애로 생산성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농업현실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인데도 ‘농산물 값 폭등’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소비자의 불안을 자극하기 바쁘다. 그런데 폭염 와중에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를 보면 배추, 상추, 당근, 파, 고구마, 사과, 배 등 신선농산물 가격은 오히려 급락했다. 상추, 사과, 대파 값은 10~12% 하락했고, 당근과 배는 무려 37~41%나 급락한 것이다. 분명 폭염으로 신선농산물 작황은 예년보다 부진할 텐데 가격이 떨어진다는 건 그만큼 소비 위축이 심하다는 말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언론에서 ‘농축산물 가격 폭등’이라고 보도 되는 시점은 정부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 무관하지 않다.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라 금리 변동 등 경제정책이 결정되기에 정기적인 조사가 필요하지만 물가지수 가중치가 낮은 농축산물을 과다하게 포함시키는 게 합당한지는 의문이다. 현재 농축산물 물가지수 품목에는 사과, 배, 수박, 배추, 무, 감자, 마늘, 쇠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17개 품목이나 포함돼 있다. 개별 품목 가중치를 보면 배추 1.3%, 무 0.6, 양파 0.7, 돼지고기 0.98로 다소 높을 뿐 대부분의 품목은 0.3 미만에 불과하다. 국민의 정부를 표명하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 품목에 신선농산물이 대거 포함되는 거 합당한지 재검토해서 농축산물이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문제를 해소해 주기를 간곡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