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낙중 기자
- 승인 2025.08.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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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배 등 연쇄적 개방, 농업 붕괴 우려
“사과 수입 시 국민 먹거리 안전도 위협받아”


한국사과연합회가 미국산 사과 수입반대를 거듭 촉구했다. 연합회는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한국과수농업협동조합연합회, 농협사과전국협의 등 1,500명의 사과농가와 함께 ‘미국산 사과 수입반대 국민대회’ 를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과 수입 허용은 단기적인 가격 논리로만 접근할 수 없는 문제로 보고, 한 번의 통상압력에 경솔하게 양보할 경우 연쇄적 시장개방, 농업기반 붕괴, 정부 정책 신뢰 상실 등 치명적 결과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즉각 철회 ▲주요 농산물 모든 통상협상서 제외 ▲사과산업 유지 위한 종합 대책 수립 ▲사과 수입 반대 위한 무한 투쟁 등을 다짐했다.
서병진 한국사과연합회장은 “사과 수입 허용은 국민 식탁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농업, 국가 식량주권을 위협하는 일이다” 면서, “정부와 국회, 언론 모두가 단순 가격논리가 아닌 국민적 안전과 공감, 자주적 농업정책 관점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혀달라” 고 강하게 요청했다.
이와 관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쌀·소고기 등 농산물의 추가 개방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한미 간 협력을 통해 미국산 농산물의 검역 절차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면 사과, 배, 복숭아 등 미국산 과채류의 한국 수입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것이 과수농가들의 입장이다.
또, 실질적으로는 과채류를 중심으로 미국산 농산물 추가 수입 개방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분이 사과농가들이 수입 반대를 주장하는 포인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충남의 한 사과농가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14조원, 사과 시장은 10분1 수준인 1조5천억원임에도 시장을 개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면서 “특히, 정부가 미국산 사과의 검역을 완화한다는 것은 곧 개방으로 봐도 무방한 만큼, 정부는 지금처럼 원칙과 절차에 맞게 검역을 유지해 수입을 막아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조용일 금성농협 조합장은 “정부가 미국 사과 수입을 검토하는 보도를 듣고 국내 사과 농가들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있다” 면서 “사과 수입은 대한민국 농업 기반 자체를 흔드는 재앙이 될 것이며, 이는 국가의 무책임으로 남을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산 사과 수입은 장거리 운송으로 인한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생길 수 있는 만큼,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 식탁에 제공한다는 국가의 책임도 지키지 않는 것”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