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수 기자
- 승인 2025.07.18 18:55
- 호수 3699
- 6면
2025-07-18 오전 11:16:0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대아청과서 신품종 시장성 평가
다소 짧은 길이는 단점
“미백2호 대체 가능성 있어”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옥수수 신품종 ‘찰옥5호’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에게 맛과 식감 등 전반적인 상품성에선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길이가 다소 짧은 것이 단점으로, 도매시장 선호 품종인 ‘미백2호’와 비교해선 더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지난 15일 가락시장 도매법인 대아청과 현장사무실에서 ‘옥수수 신품종 찰옥5호 거래 확대를 위한 시장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품종 설명을 맡은 고영삼 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에 따르면 2023년 육성한 신품종 옥수수 찰옥5호는 기후변화에 대한 내재해성이 우수하고 쓰러짐에 강한 품종으로, ‘미백2호’에 비해 끝달림률이 98%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찰옥수수의 특성인 찰성이 우수해 식미가 좋은 흰 찰옥수수다. 식량과학원은 올해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등을 통해 찰옥5호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같은 찰옥5호에 대해 가락시장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은 맛(당도)과 식감에는 좋은 평가를 하면서도 도매시장의 가장 중요한 품질 판단 기준인 ‘크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구영균 순진유통 대표(중도매인)는 “알이 꽉 차 있어 찰옥5호 자체만 놓고 보면 전반적으로 괜찮은 품종이긴 한데, 지금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미백2호와 비교하면 길이가 짧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라며 “다만 찰옥5호의 특성대로 균일하게 선별해 출하하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중도매인도 크기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대아청과의 한 중도매인은 “찰옥5호만 놓고 보면 괜찮은 옥수수지만 도매시장에선 외형적으로 커야 좋은 평가를 받는다”라며 “미백2호 품질이 조금 떨어질 때는 찰옥5호를 찾겠지만 정상적인 경우 미백2호를 선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옥수수도 마케팅이 중요한데, 크기와 상관없이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중에선 찾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마케팅을 잘 한다면 온라인에서는 성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도매시장에 정착하기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미백2호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승훈 동화청과 부장(경매사)은 “외관이나 신선도, 탄력성 등에서 찰옥5호도 시장성은 충분해 보이는데 신품종이 도매시장에 들어와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이 최대 5년 정도 걸린다”라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향후 미백2호를 대체할 가능성은 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이태민 대아청과 이사도 “길이가 단점이지 굵기나 당도 등은 미백2호보다 찰옥5호가 앞선다고 생각한다”라며 “소비자들이 먹어보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찰옥5호는 15일 진행한 가락시장 옥수수 경매에서 8kg 한 포대당 1만45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