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수 기자
- 승인 2025.07.18 18:55
- 호수 3699
- 3면
2025-07-18 오전 11:17:0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통상 당국이 농축산물을 미국과의 상호관세 조정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과·마늘·양파 생산자단체가 ‘더 이상 농업을 통상 협상의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라며 즉각적인 농산물 추가 개방 움직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농가들과 연대해 대규모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통상 협상 카드 활용 품목으로 직접 언급됐던 사과 생산자단체인 한국사과연합회는 지난 15일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미국산 사과 수입은 20만 국내 과수 재배 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면서 전국 사과농가의 뜻을 담은 ‘미국산 사과수입 반대 결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사과연합회는 결의문을 통해 △즉각적인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철회 △사과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통상 협상 제외 등을 정부에 촉구하며 농가의 목소리를 외면할 경우 농가 총궐기를 통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사과연합회 회원 농협 조합장들은 “이번 결의문 발표를 계기로 관련단체와의 연대, 대국민 홍보, 정부청사 앞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16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대미협상 타결을 위해 농산물 분야의 전략적 고려가 필요하다’라는 내용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발언을 규탄하면서 농업·농민의 희생 없는 대미 통상 협상을 요구했다.
마늘생산자협회는 “정부는 더 이상 농업과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굴욕적인 타협을 반복해선 안 된다”라며 “이재명 정부가 만약 미국의 불의한 요구에 굴복한다면 전국의 농민과 함께 강력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양파생산자협회도 같은 날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교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이재명 정부는 미국의 통상협박에 맞서 한국 농업과 농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산물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양파 농가들의 의지를 바로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양파생산자협회는 양파 수입과 공영도매시장의 수입 농산물 상장 경매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오는 23일 오전 대전 관세청 앞에서 ‘수입 양파 저가신고 및 중량 초과 단속 강화 촉구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진행한 뒤, 오후에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수입 양파 경매 상장 전면 중단, 국산 양파가격 안정 및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전국양파생산자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