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수 기자
- 승인 2025.07.18 18:55
- 호수 3699
- 6면
2025-07-22 오전 11:39:0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aT, 민주당 물가대책TF와
‘거래 활성화 방안’ 간담회
‘구매단가 지원사업’ 등 통해
부족한 이용자 수 늘리고
소량 거래 플랫폼 구현 강조
관련법 제정·이전 유예도 논의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이용자들이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와 진행한 간담회에서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활성화 방안으로 구매자 추가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과 소량 거래 구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을 운영 중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온라인도매시장 관련 법률의 조속한 제정과 함께 국토교통부에서 결정한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조직의 aT 나주 본사 이전을 유예할 수 있도록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내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 위원(유동수·최기상·임호선·염태영·김남근·채현일·김동아·오세희·임미애 의원) 및 김병기 원내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농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온라인도매시장의 판매자와 구매자도 자리를 함께 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간담회에서 온라인도매시장에 농산물을 공급하는 산지 관계자들은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구매자 확대 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강조했다. 온라인도매시장에는 현재 3363개 업체가 구매자로 등록돼 있다.
양파를 공급하는 신미네유통사업단의 이창종 상무는 “산지 입장에서 봤을 때 아직은 온라인도매시장을 이용하는 구매자 수가 부족하다”라며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지난해 시행한 ‘구매단가 지원사업’이 거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 만큼 예산 확보를 통해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면 구매자들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도수 성주 월항농협 조합장은 물류비 지원 등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예산 확대를 주장했다. 강도수 조합장은 “농산물 유통에는 중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데 온라인도매시장에선 산지와 구매자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수수료도 없고, 물류비용도 절감된다”라며 “이렇게 절감한 비용이 기본적으로 물가안정에도 도움이 되고 농가 소득도 증대되기 때문에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예산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도수 조합장은 이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시장 개장일 감축을 위해 개장일 탄력 운영을 도입하려 해 농민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라며 “예산 확대를 통해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시켜서 온라인도매시장의 농산물 거래 점유율이 50% 이상 올라가게 되면 가락시장 개장일을 감축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온라인도매시장 예산은 854억원으로, aT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 예산은 1300억원 수준까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료 농산물을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조달하는 구매업체들은 박스나 파렛트 단위의 거래 형태를 앞으로는 소량 구매도 가능하도록 개선하면 거래가 더 활발해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찬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우은명 반찬단지 대표는 “그동안 온라인도매시장을 이용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부분이 있어 원재료가격 상승에도 완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도 동참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같은 식품 제조업체들이 온라인도매시장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여러 품목을 소량 거래도 할 수 있게 플랫폼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라고 건의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을 운영하는 aT는 온라인도매시장 운영의 법적 기반인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촉진에 관한 법률’의 조속한 제정을 요청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온라인도매시장 관련 정책과 예산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완벽하게 만들어 달라”라고 부탁했다.
홍문표 사장은 이와 함께 국토부의 온라인도매시장 관련 조직의 aT 나주 본사 이전 결정을 설명하면서 “국토부에서 올해 말까지 서울 aT센터에 있는 온라인도매시장을 나주로 이전하라고 하는데 최소한 시장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때까지 2~3년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며 “온라인도매시장 나주 이전을 2~3년 유예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도매시장 관련 조직이 소비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이동하게 되면 시스템의 안정적인 정착이 불가능하고, 전문 인력 이탈로 인해 그동안 구축해 놓은 거래 네트워크에도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게 aT 측의 판단이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물가대책TF 위원장(인천 계양갑)은 “온라인도매시장 법률은 되도록 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물가안정 대책에 대해서는 단기적,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을 구분해서 농식품부와 논의하겠다”라고 정리했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