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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추석 성수품 농산물 수급 안정세…과일값 대과 ‘강세’·중소과 ‘약세’

  • 2026-08-31 오후 2: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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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7116

 



농수축산신문

[Issue+] 추석 성수품 농산물 수급 안정세…과일값 대과 ‘강세’·중소과 ‘약세’

  •  김진오 기자
  •  
  •  승인 2026.08.31 07:00
  •  
  •  호수 4235
  •  
  •  2면
 

[Issue+] 2026 추석시장 전망 ? 농산물
사과 8.7%·배 1.3% 생산량 증가
배추·무도 비축물량 더해 수급 안정 전망
폭염에 과실 비대 착색지연
사과 중·소과 출하비중 크게 늘어
과일값 양극화 예고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국 각지 농업현장에서는 출하 준비가 한창이다. 사진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중앙청과 과일경매장에 각종 과일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추석 대목을 앞두고 전국 각지 농업현장에서는 출하 준비가 한창이다. 사진은 서울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중앙청과 과일경매장에 각종 과일상자가 쌓여 있는 모습.

 

9월 25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배추, 무 등 주요 추석 성수품 농산물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농가를 괴롭혔던 봄철 저온 피해와 이상기상 여파가 상대적으로 완화되면서 주요 과수와 고랭지 채소류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전국을 덮친 장기 폭염과 고온 현상으로 인해 과실의 성장이 멈추고 착색 발현이 지연되면서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의 규격 구성에 변화가 생기는 등 수확기를 앞둔 산지에 새로운 과제가 던져졌다.

이에 따라 명절 선물용 최고급 대과는 희소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반면,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는 중소과와 중상품은 공급량 증가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극심한 가격 양극화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5일 추석을 앞두고 주요 농산물의 수급상황을 살펴봤다.

# 사과·배·채소 생산 동시 회복…추석 성수기 공급량 확보 청신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6년산 농산물 수급 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사과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44만8000톤 대비 8.7% 증가한 48만7000톤, 배 생산량은 19만7500톤 대비 1.3% 증가한 2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봄철 저온 피해가 대폭 줄어든 데다 생육기 기상 여건이 호조를 보이며 단수(10a당 생산량)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는 재배면적이 3만4850ha로 4.9% 증가했고 단수도 10a당 1398kg로 3.6% 증가했다. 배 역시 주산지의 흑성병(검은별무늬병) 등 병해충 발생이 줄어들고 적기 강수가 이뤄져 단수가 10a당 2150kg으로 1.4% 늘어났다.

산지 생육 실측 조사에서도 추석 대표 사과인 홍로의 과실 무게 예측값이 184.6g으로 지난해 170.8g보다 1년 새 13.8g 무거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고 배 역시 과실 무게 예측값이 281.5g으로 지난해 250.7g 대비 우수한 비대 상태를 기록했다.

출하 시기 측면에서는 추석 성수기인 다음 달 11~23일은 조생종 홍로 사과의 본격 수확 적기와 정확히 부합해 9월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 또한 명절이 예년보다 빨라짐에 따라 산지에서 신고 품종의 추석 전 조기 출하를 적극 추진하면서 다음 달 상순 첫 출하 비중이 지난해 19.9%의 두 배에 가까운 36.4%까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추석 성수기 사과·배 도매 시세는 지난해 급등기에 비해 대폭 안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만생종 복숭아 또한 단수가 16.4% 급증하며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12.6% 증가한 20만6000톤에 달해 명절 기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과일뿐만 아니라 추석 명절 상차림 필수 품목인 배추와 무 등 엽근채소류 수급도 양호한 상황이다.

올해 여름배추 생산량은 강원 고랭지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 대비 0.9% 소폭 감소한 25만7000톤 수준이다. 하지만 고랭지 재배면적 감소에도 주요 산지의 생육 여건이 좋아 단수는 5.5% 증가했다. 여기에 가공업체와 유통업체가 비축한 봄배추 저장량은 3만6920톤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 비축물량 1만5000톤이 순차적으로 방출되면서 추석 성수기 시장 공급량은 넉넉할 전망이다.

무 생산량 역시 지난해 대비 3.0% 감소한 26만9000톤이지만 봄무 저장량이 4.6% 증가하고 단수가 6.3% 늘어나 시세 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다.

# 폭염이 부른 ‘잔다마’ 양극화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와 기관이 관측한 수급 안정 전망에 대해 동감하면서도 이달 폭염에 따른 물량의 규격 불균형과 명절 성수기 시세 양극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앙청과 이재희 상무(과일본부장)는 과수류 전반의 작황에 대해 “올해 배는 전국적으로 큰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전반적인 작황이 양호하고 수급에도 무리가 없는 상태”라며 “복숭아 역시 만생종 물량이 넉넉하게 출하되고 있으며 여름철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포도와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의 당도와 맛이 예년보다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과 등 일부 작목은 이달 초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출하 물량의 과실 크기를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추석은 9월 25일로 지난해 10월 6일보다 11일 빨라 홍로 사과의 수확 적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호조건을 갖췄다”라면서도 “그러나 잘 자라던 사과가 8월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을 맞으면서 비대 성장이 멈추고 착색이 지연되는 고온 장애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무는 “이로 인해 산지 출하 물량 중 10kg 상자당 40~50개가 들어가는 중소과 비중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이탓에 추석 도매시장의 경매 시세는 극단적인 양극화 구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선물 세트에 쓰이는 10kg당 30~35과 이하의 최고급 대과는 희소성 때문에 시세가 비싸게 형성되겠지만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중소과나 중상품 가격은 출하 물량 증가와 소비 침체가 맞물려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성수기 농산물 물가의 마지막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위험 요인은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는 가을 태풍과 늦더위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9월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에 달하며 높은 해수면 온도로 인해 가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수확 직전 태풍 피해의 위험성을 거듭 경고했다. 그는 “명절 출하를 앞두고 비대가 완료돼 중량이 무거워진 과실이 나무에 달린 상태에서 태풍이나 강력한 강풍이 불면 대규모 낙과 피해가 발생한다”며 “낙과를 면하더라도 나뭇가지에 과피가 긁혀 상처가 나면 정품 출하가 불가능해지고 등외품 물량이 도매시장에 일시에 쏟아져 시세 체계에 혼란을 가져오므로 수확기까지 급격한 기상재해 없이 평시 출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농식품부, 관리협의체 가동…재해예방 총력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하고 산지 모니터링·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온장해·병해충에 선제 대응하고자 전국 과수 주산지 62개 농협을 통해 약제와 영양제를 최대 50% 할인 공급하고 있으며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12.0% 확대했다. 아울러 ‘과실지정출하지원’ 사업으로 확보한 지정출하 물량을 추석 성수기에 집중 분산 출하하고 명절 선물세트 할인 공급도 병행한다. 채소류는 출하 감소 시 비축 배추 1만5000톤과 무 6000톤을 즉시 방출하며 대형마트·전통시장의 농산물 할인행사를 지속 실시할 계획이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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