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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매시장 첫 동시 휴업···출하쏠림에 과채류 가격 '휘청'

  • 2026-03-10 오후 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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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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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도매시장 첫 동시 휴업···출하쏠림에 과채류 가격 '휘청'

  •  이두현 기자
  •  승인 2026.03.10 19:02

농산물 품목·계절별 특성 고려
휴업일, 탄력적 운영 목소리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3월 7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동시에 휴업했다. 가락시장은 휴업 직후인 9일 과채류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반적인 도매시세는 하락세를 보였다.
3월 7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동시에 휴업했다. 가락시장은 휴업 직후인 9일 과채류 출하량이 급증하며 전반적인 도매시세는 하락세를 보였다.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이 동시에 토요일 시범 휴업을 진행하면서 농산물 수급에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가락시장은 휴업 직후 과채류 등의 출하량이 늘면서 도매시세가 하락했고, 구리도매시장은 중도매인의 물량 확보 과정에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이처럼 수도권 도매시장의 휴업이 농산물 수급과 시세에 여파를 끼침에 따라 품목별, 계절별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인 휴업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 3월 7일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 운영 3차 시범사업’ 계획에 따라 가락시장의 휴업을 진행했다. 같은 날 구리도매시장 역시 지난달 구리농수산물공사가 예고한 대로 임시 휴업했다.
 

휴업 전후 가락시장 반입량 급증···오이·딸기 등 일제히 가격 하락, 양파값은 전주대비 19.3% ↓

 

가락시장에선 이틀간의 휴업 앞뒤로 출하 물량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 휴업 직전인 6일 가락시장에 출하된 농산물은 총 7868톤으로 3월 첫째 주 평균 반입량보다 9.5% 늘었다. 휴업 후인 9일에는 첫 주 평균보다 36.2% 증가한 9782톤이 출하됐다.

이처럼 휴업 직후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주요 과채류의 도매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시범사업 이전부터 휴업 시 수급과 시세 등에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던 오이, 딸기, 참외 등 품목의 시세 변동이 도드라졌다. 이달 본격적인 출하기에 접어든 참외는 지난 9일 가락시장 출하량이 111톤으로 3월 첫 주 일평균 대비 153.4% 증가했다. 이에 같은 날 도매가격(10kg, 상품)은 7만1615원으로 첫 주 평균 시세보다 7.4% 하락했다. 딸기, 오이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9일 가락시장의 딸기와 오이 출하량은 각각 3월 첫 주 평균보다 1.5배, 2배 정도 증가하며 도매가격 역시 딸기(10kg, 상품) 1만6436원, 오이(100개, 상품) 5만9770원으로 두 품목 모두 첫 주 대비 10%가량 하락했다.

특히 최근 소비 부진과 중국산 양파의 공세에 시달리며 가격 약세를 이어온 국산 양파는 결정타를 맞았다. 9일 가락시장에 반입된 양파는 908톤으로 전주 일평균 반입량보다 23.5% 증가했으며, 도매가격(1kg, 상품)은 전주 평균보다 19.3% 떨어진 674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 휴업 전후 물량 쏠림과 이에 따른 시세 등락을 경계하며 생산 여건을 반영해 휴업일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희 중앙청과 상무는 “농산물도매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어느 정도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개장일 감축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물인 농산물의 특성을 고려해 원활한 유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품목별, 계절별로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구리시장은 중도매인 물량 확보, 채소류 시세 소폭 반등세···강서시장 ‘반입량 감소 불똥

 

반면 구리도매시장의 경우 휴업 직후 중도매인들이 물량을 확보하며 오히려 시세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정석 구리청과 상무는 “이틀간 휴장한 이후 중도매인들이 경쟁적으로 상품 확보에 나서면서 채소류의 시세가 약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구리시장의 유통인들은 가락시장 휴업 시 동반 휴업이 불가피하단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황정석 상무는 “처음 가락시장이 휴업할 때는 구리도매시장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출하량이 줄고 구색을 갖추기 어려워져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가락시장과 구리도매시장의 휴업은 정상 영업을 이어간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 강서시장의 한 유통인은 “가락, 구리시장의 휴업 직전인 6일 상대적으로 강서시장의 시세가 안 나와 출하자의 불만이 많았다”고 밝혔다. 더욱이 두 도매시장이 휴업한 7일에는 대다수 산지에서 수도권으로 출하를 줄이며 강서시장의 반입량은 1244톤으로 전주 대비 30.1% 감소하며 전반적인 시세가 상승했다. 이에 정상 영업을 이어간 강서시장 중도매인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가락시장은 오는 4월 4일 3차 시범사업의 마지막 휴업을 진행하며, 구리도매시장도 같은 날 휴업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공사는 여름철을 포함한 ‘4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두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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