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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농산물 산지 ‘우려’

  • 2025-07-13 오후 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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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김인경·서효상·정진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min.com/article/2025071150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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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농산물 산지 ‘우려’
입력 : 2025-07-13 06:00
명절 등 성수기 인건비 부담↑ 
‘4.5일제 도입’ 추진 더 큰 문제

새 정부 첫 최저임금이 올해 대비 2.9% 오른 1만320원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농산물 산지에선 한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도매유통분야에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최저임금 인상이 인력 유입 유인책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치업계에선 최저임금보다 ‘4.5일제 도입’이 더 두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기범 충남 금산 만인산농협 거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센터장은 “6월말 기준 APC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선별사까지 포함해 85명 정도 되는데 7∼9월 성수기 때는 최대 105명으로 늘어난다”면서 “스마트 APC라고 해도 결국 채소류 선별은 특성상 사람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은 2.9% 오른다고 하지만, 체감 부담은 그 이상”이라고 토로했다.

심진현 충북원예농협 보은거점APC 센터장은 “사과를 주로 취급하는 우리 APC는 추석 등 명절 한달 전에는 100명, 명절 2주 전에는 150명, 물량이 많을 때는 최대 250명도 고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과값이 비교적 높아 그럭저럭 버틸 수 있지만 만약 미국산 사과가 수입되거나 공급 확대로 4∼5년 전 시세로 돌아간다면 (인건비 부담이 가중돼) APC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강원 홍천·삼척에서 여름 당근·양배추를 재배하는 김준혁 농업회사법인 에이에프피 상무는 “8월말 수확기에 인력이 가장 많이 필요한데 일당이 최저임금에 연동되기 때문에 내년 여름채소 물가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상복 한국농식품법인연합회장(풀빛영농조합법인 대표)은 “양파 수확작업 때 인력 조달을 위한 비용 부담이 이미 큰데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인건비 운신폭이 그만큼 좁아져 걱정이 더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만성적 인력난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란 반응을 내비쳤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과일을 취급하는 중도매인 방세종 대광후르츠 대표는 “시장에선 이미 최저임금의 1.5배에서 2배 이상 시급을 주고 있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심야라는 근로시간 때문에 최저임금이 올라도 사람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치은 대한민국김치협회장(농가식품 대표)은 “김치를 만들려면 배추를 16시간 정도 절여야 해 실질적으로 김치를 만들 수 있는 날은 주중 5일 중 4일뿐”이라며 “사실 최저시급보다 더 큰 문제는 4.5일제 도입”이라고 걱정했다.

김인경·서효상·정진수 기자





출처 농민신문(김인경·서효상·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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