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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배추 ‘반쪽시들음병·선충’에 몸살···“정부 집중관리 나서야”

  • 2025-07-01 오후 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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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8069








한국농어민신문

여름배추 ‘반쪽시들음병·선충’에 몸살···“정부 집중관리 나서야”

  •  우정수 기자
  •  
  •  승인 2025.07.01 19:13
  •  
  •  호수 3694
  •  
  •  5면
 

농경연, 강릉서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 현장토론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27일 강원도 강릉시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에 대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27일 강원도 강릉시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에 대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주산지 연작 피해·이상기후 탓
병해충 증가···피해 확산 심각
재배의향 줄어 생산량 감소세

필지 붙어있어 관리 쉽지 않아
인근 배추밭 동시 집중관리 필요

여름배추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산지의 연작과 이상기후로 인해 급증하고 있는 ‘반쪽시들음병’, ‘선충’ 등 병해충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현장에선 배추 생육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반쪽시들음병이 원인인지, 바이러스 때문인지 구분이 어렵고, 선충도 발생 필지에 인접한 배추 밭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농가와 지방자치단체에만 관리를 맡기기보다 정부가 한시적으로라도 집중관리 해야 여름배추(고랭지배추) 생산량 감소에 대응할 수 있다는 목소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6월 27일, 고랭지채소 주산지인 강원도 강릉시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배추생산 농가와 산지유통인,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랭지채소 수급 안정에 대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농경연은 그동안 8~9월에 이 현장토론회를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배추 재배에 앞서 수급 안정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현장토론회에서는 농경연에서 지선우 엽근채소관측팀장이 ‘고랭지채소 수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이영규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고랭지배추연구실장이 ‘고랭지배추 안정생산을 위한 병해충 방제 등 연구결과’를 주제로 현장 상황을 전했다.

지선우 농경연 팀장은 “올해 고랭지배추는 연작에 의한 병해 증가, 선충 발생으로 인한 휴경, 수익성 저하, 기온 상승으로 인한 재배의 어려움 등으로 주산지 대부분 재배 의향이 감소했다”라며 “늦은 추석(10월 6일)의 영향으로 7월 정식 의향 비중은 증가했으나, 6월 정식 의향은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농경연에선 6월 농업관측을 통해 올해 여름배추 재배면적을 2024년보다는 8.8%, 평년 대비 23.9% 줄어든 3418ha로 전망했는데, 지선우 팀장의 설명대로라면 올해는 여름배추 출하 양극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을 앞둔 9월 중순 이후부터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반면, 지난해 겪었던 8월 여름배추 공급 공백 문제는 더 심화되는 것이다.

이영규 실장은 연작과 이상기상으로 인한 병해충 발생 상황을 언급하며 “안정적인 여름배추 생산을 위해서는 병해충 종합방제와 생리장해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영규 실장에 따르면 여름배추 수확기에 잎의 일부가 시드는 현상이 목격돼 사전 예측이 어려운 반쪽시들음병은 발생비율이 2022년 전체 면적의 10% 수준에서 2023년에는 23%까지 급격하게 증가했다. 또한 여름배추 선충 공적방제면적도 2015년 56.5ha에서 2023년에는 약 200ha까지 확대됐다. 이영규 실장은 이에 △미생물퇴비를 이용한 생물방제(반쪽시들음병) △방제비 지원을 통한 농가 적극 방제 유도(선충) △고온 대비 기술 개발(미세살수, 차광 등) △윤작을 통한 지력 향상 지원 등을 안정적인 여름배추 재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현장토론회에 참석한 농가들은 무엇보다 병해충 발생의 심각성을 토로하며, 국가 차원의 병해충 집중 관리를 요청했다.

김시갑 강원도 무배추 공동출하협의회장은 “지금 준고랭지와 고랭지 지역 모두 가장 심각한 게 반쪽시들음병에 의한 피해인데, 농가 입장에선 배추에 피해가 발생하면 원인이 반쪽시들음병인지, 바이러스인지 구분이 어려워 결국 수급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라며 “농가에만 맡겨서는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5년 한시적으로라도 국가차원에서 집중 관리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선충도 마찬가지로, 여러 필지가 붙어 있는데도 어떤 필지에 선충이 발생하면 해당 필지만 관리하고 선충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인근 필지는 관리하지 않는다”면서 “선충 발생 필지 인근의 모든 배추밭을 국가에서 동시에 집중관리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대응 재배법 확립 주문
새로운 품종 개발·보급 목소리도


토론회에선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랭지채소 재배법 확립 및 새로운 품종 개발·보급이 시급하다는 현장 목소리도 나왔다.

최선동 강릉 고랭지채소 공동출하협의회장은 “지금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법과 품종을 찾아내는 과도기로, 현장 농가와 유통인들도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절박하게 매달리고 있지만 경험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한 재배법을 구체적으로 확립해 매뉴얼화 하고, 고온에 잘 견디는 품종, 바이러스 저항성 품종 등 새로운 품종을 빠르게 개발·공급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도 농가와 산지유통인 소득안정 방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름배추 생산량 확대를 위해서는 7~8월 배추 수확이 어려운 시기에도 농사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만기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 이사는 “여름배추 생산비는 과거보다 두 배, 세 배 들어가는데 반해 7~8월 수확 가능성은 낮아진 상황으로, 이에 대한 소득 보장이라도 돼야 하지만 정부가 물가 관리라는 미명하에 무분별하게 비축 물량을 방출하거나 수입을 추진해 오히려 가격이 폭락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이로 인해 정부가 배추 1만톤 비축에 들어가면 산지에선 5만톤, 10만톤까지 재배면적이 없어져 버리거나 다른 수확기로 생산이 밀리는 만큼 정부 정책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한두봉 농경연 원장은 “오늘 나왔던 부분에 대해 농경연에서도 미진했던 점은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며 현장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우정수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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