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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엽채·쌈채류 순회수집…경매 대기시간 대폭 ‘줄이고’ 농산물 신선도 ‘높이고’

  • 2025-05-19 오전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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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min.com/article/2025051650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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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엽채·쌈채류 순회수집…경매 대기시간 대폭 ‘줄이고’ 농산물 신선도 ‘높이고’
입력 : 2025-05-19 00:00
팰릿 출하율 높이기 위해 추진 
공사·법인 절반씩 물류비 지원 
4~5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 
차량 개조비용 등 지원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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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기사 이덕수씨가 경기 이천의 엽채류농가에서 출하한 청경채 포장품을 팰릿에 쌓고 있다. 이씨는 팰릿 출하를 하고자 일반 화물차를 윙바디 형태로 개조했다.

“팰릿에 실어오면 경매장에 물건(채소류 포장품) 내리는 데 10∼20분이면 돼요. 팰릿 없이 그냥 오면 경매장 진입하는 데 2시간, 내리는 데 2시간, 최소 4시간씩 매일 대기해야 했거든요. 운송기사로서는 팰릿 출하가 훨씬 편하죠.”

화물차를 윙바디 형태(적재함 덮개가 양옆 날개 모양인 트럭)로 개조해 산지에서 물건을 팰릿에 실어나르는 운송기사 이덕수씨(45)는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근교산 엽채·쌈채류에 대해 순회수집 시범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가락시장 팰릿 출하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도권 엽채·쌈채류 농가는 영세농이 많아 산물출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공사에 따르면 채소1동에서 거래하는 엽채·쌈채류 연평균 팰릿 출하율은 15% 수준이다. 청과부류 전체 팰릿 출하율(79.4%)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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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포장품을 팰릿에 쌓아오면 서울 가락시장에 도착한 이후 지게차로 경매장에 물건을 내리는 데 10~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공사는 도매시장법인과 협업해 근교산 엽채·쌈채류 완전규격출하를 유도하고자 4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완전규격출하품으로 물건을 내리는 운송기사에겐 공사와 법인이 1대1 비율(팰릿당 2000원씩 4000원)로 물류 효율화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이씨는 기존에 덮개(호로)만 씌워 운행하던 4t 화물차량을 최근 윙바디 형태로 개조했다. 개조 비용은 1800만원 정도로 직접 부담했다. 이씨는 13일 오전 10시 가락시장에서 경기 용인으로 이동해 청경채 200상자를 직접 팰릿에 실었다. 이씨는 “팰릿에 포장상자를 무작정 쌓는 게 아니라 물건이 눌리지 않도록 조금씩 공간을 둔다”며 “상자 크기마다 쌓는 방식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기 안성에서 치커리·고수를, 경기 이천에서 청상추·시금치를 싣고 다시 가락시장에 돌아왔다. 경매장에 차를 대고 양옆 윙(날개)을 열자 양쪽에 지게차가 붙어 포장품을 내렸다. 걸리는 시간은 10∼15분. 오후 4시30분 이전에 작업이 모두 끝났다. 이씨는 “차량 개조 비용이 부담됐지만 그보다 효용이 더 크다”며 “경매장에서 4∼5시간씩 기다리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니 그 시간에 다른 농가 출하품을 수거하러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완점도 언급했다. 이씨는 “호로 차량을 윙바디로 개조하는 데만 1600만∼1800만원이 들고, 윙바디 차량을 새로 구입하려면 1억원 가까이 필요하다”면서 “더욱이 팰릿 출하를 하고자 차량 크기를 키우면 좁은 농로를 드나들기가 어려워 운송기사로선 고민되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를 통해 청상추·시금치 등을 보내는 이천지역 농민 고태범씨(57)는 “운송기사가 팰릿 출하를 해주면 여름철에 4∼5시간씩 차량에서 이른바 ‘까대기(농산물 하차·분류 작업)’를 기다리면서 엔진열 등으로 쉽게 무르던 농산물들이 보다 신선하게 경매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 효율화를 위해 차량 개조 비용 등이 폭넓게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이천·안성=서효상 기자 





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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