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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채소2동 공간 부족 현실화…3층 주차장서 ‘임시 경매’

  • 2025-05-13 오후 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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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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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가락시장 채소2동 공간 부족 현실화…3층 주차장서 ‘임시 경매’

  •  우정수 기자
  •  
  •  승인 2025.05.13 18:44
  •  
  •  호수 3680
  •  
  •  8면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앞으로 임시경매장으로 활용하는 가락시장 채소2동 3층 주차장 모습. 이곳에서 조만간 양파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임시경매장으로 활용하는 가락시장 채소2동 3층 주차장 모습. 이곳에서 조만간 양파 경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대비 좁아진 경매 면적
개장 초기부터 문제 불거져

출하 성수기 맞은 조생종 양파
반입량 증가로 공간 모자라
3층 주차장 임시경매장 활용
사방 뚫려 소음 민원 우려
문제 해결 논의·대책 마련 시급

“가락시장이 산지에서 올라오는 물량을 소화 못해준다는 게 기가 막힌 일입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 종사하는 유통인들의 목소리다. 가락시장 유통인들이 지난해 채소2동 공개 당시부터 지적해 왔던 경매 공간 부족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들어 양파 등 농산물 출하량 및 시장 반입량이 늘면서 1층 경매장 공간이 부족해진 것이다. 가락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궁여지책으로 채소2동 3층 주차장 공간을 임시경매장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지만 경매 후 복잡한 물류 이동, 시세 하락 가능성 등이 여전한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서울시공사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채소2동은 지난해 12월 중순, 첫 경매와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채소2동에선 무·배추·양파·마늘 등 채소부류 11개 품목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 개장 초창기부터 불거진 문제가 기존 대비 좁아진 경매 면적이다. 올 봄부터 거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경우 채소2동 경매장에선 수용 불가능하다는 게 유통인들의 목소리였다.

이런 문제는 채소2동 경매 농산물 가운데 가장 먼저 출하 성수기를 맞은 양파에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전남 고흥에서 수확을 시작한 조생종 양파 출하가 4월부터 전남 신안·무안으로 확대되면서 하루 1000톤 미만이었던 가락시장 반입량이 최근에는 1300톤 대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매 공간이 부족해지자 채소2동 앞 도로에 양파를 쌓아놓고 경매를 진행했으나, 최근에는 이마저도 인근 아파트에서 제기한 민원으로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채소2동 3층 주차장의 임시경매장 활용으로, 조만간 첫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권 한국청과 부장은 “경매장 면적 문제는 지난해부터 지적한 부분으로, 그동안 양파 반입량이 많을 경우 채소2동 앞 도로에서 경매를 진행하기도 했는데 인근 아파트에서 야간 불빛과 소음발생 등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 불가능해졌다”라며 “본 경매장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버티다 안 되면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소2동 3층 주차장을 임시경매장으로 사용하더라도 풀어야 할 문제는 남아 있다. 물류 이동에 대한 불편함과 번거로움으로 인해 중도매인 등의 3층 경매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고, 이는 경락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장성용 중앙청과 부장은 “경매 물건을 3층으로 올리는 것보다 엘리베이터 등을 활용하기 어려워 중도매인들이 낙찰 받은 물건을 아래로 내리는 게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라며 “상인들은 지금도 반입량이 많으면 경매 끝까지 따라오지 않는데, 1층 경매 후 3층까지 얼마나 올라올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다.

유기영 동화청과 경매사도 “아무래도 1층 경매를 진행한 후 위로 올라갈 텐데 앞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만큼 상품성이 좋다고 하더라도 3층 경매가 시세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물류 이동에 대한 번거로움과 시세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 시점에선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3층 주차장 경매까지 못하게 되면 자칫 산지 출하 물량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3층 경매까지 막힐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영권 부장은 “가락시장이 산지 출하 물량을 제대로 소화 못할 수 있다는 게 기가 막힌 일”이라며 “올해 양파 소비가 전반적으로 저조해 지방 도매시장의 물량 소화량도 많지 않은 상황으로, 그러면 시세를 떠나 가락시장에서 물량을 정리 해줘야 하는데, 그런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산지에 더 큰 문제가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수확 후 반드시 출하를 해야 하는 조생종 양파 작황이 좋은 편이 아니라 3층 주차장 경매를 시작하더라도 매일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채소2동의 부족한 경매 공간은 양파 외에 앞으로 옥수수와 김장철 무·배추 수확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유기영 경매사는 “채소2동 3층 주차장도 사면이 뚫려 있어 경매 소음으로 인한 인근 아파트 민원 우려가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도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생산자단체에서는 정부를 통해 가락시장 경매 공간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양파 출하량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감안해 가락시장 채소2동 경매장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빠르게 논의할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자리 마련을 부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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