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6 오전 10:36:00
“식당도 마트도 안 가요”…외식·식품 소비 이례적 동반 감소
입력 : 2025-05-06 09:00

외식 소비와 마트·시장 등에서의 식자재 구매가 동시에 줄어드는 이례적인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경기 부진에 고물가가 겹쳐 가계 살림이 팍팍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지수는 2023년부터 내리 감소세다.
일반적으로 음식료품과 외식 소비는 한쪽이 줄면 다른 쪽이 늘어나는 보완 관계로 인식된다. 먹거리는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필수재인 만큼 조리된 음식을 사먹거나(외식 소비), 식자재를 구입해 직접 요리해 먹거나(음식료품 소비) 둘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에 따라 지금처럼 음식료품 소비와 외식 소비가 동시에 줄어드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음식료품 소매 판매는 2021년까지 매년 증가했지만, 2022년 이후 3년째 감소세다. 음식점업 생산 역시 코로나19 발생 첫해 급감했다가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2023년(0.7%)과 2024년(1.9%) 잇따라 줄었다.
전방위적인 먹거리 소비 감소세는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됐다. 올해 1분기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0.3% 줄었다. 음식점업 생산은 3.4% 줄며 2023년 4분기(-4.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물가와 함께 경기 부진으로 가계 구매력이 약해진 점이 먹거리 소비위축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의 여윳돈은 3분기 연속 감소해 5년 만에 70만원을 밑돌았다.
김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