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수 기자
- 승인 2025.04.18 18:07
- 호수 3675
- 6면
2025-04-18 오후 3:32:00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농업인들의 신속한 복구와 영농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와 회원사들이 12억7500만원의 기부금을 한국농어촌희망재단에 출연했다.
산불 피해 지역인 경북 의성·안동·청송·영덕, 경남 산청·하동 등은 사과·자두·복숭아·딸기 주산지로, 이 지역 농가들의 피해복구와 경영안정은 국내 농산물 수급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이에 도매시장법인들이 뜻을 모아 기부금을 출연하게 됐다.
기부금 출연에는 도매시장법인협회 전 회원사가 참여했으며, 가락지회(중앙·서울·동화·대아청과)와 농협가락공판장에서 11억원(법인별 2억, 대아청과 1억 추가), 나머지 회원사와 협회에서 1억7500만원을 쾌척했다.
도매시장법인협회에 따르면 이번 산불 피해 기부금은 농가의 조속한 영농 재개를 위한 농기자재, 농기계, 시설·장비 지원 등에 활용한다. 또 각 회원사 소속 경매사가 농가를 방문해 피해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출하장려금과 선도금 지원 등 농산물 출하지원책도 확대해 농가의 실질적인 회복을 돕는데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과수 식재가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 및 연구소,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해 신품종 보급에 앞장서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가 경영안정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산물 작황과 저장 현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산불 피해로 인한 농산물 수급 문제 해결도 뒷받침할 방침이다.
이원석 도매시장법인협회장(중앙청과 대표)은 “이번 기부금을 마련하는데 가락지회를 중심으로 2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협회 회원사들의 호응이 생각보다 좋아 이번에도 큰 금액을 모으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사들이 모금액의 몇 배 이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값지게 사용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과수 농가 묘목 수요 조사 및 지원, 농기계 임대와 유지·관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 기부금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상용 가락지회장(대아청과 대표)은 “도매시장 유통인들과 법인들은 농가와 상생하는 주체로서 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당했을 때 진심으로 발 벗고 나서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라며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장문익 지방지회장(청주청과 대표)은 “이번 산불은 사과, 자두, 복숭아 등 농산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작은 도움이지만 도매법인들의 파트너인 산지 농가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도매시장법인협회에선 이달 내에 구체적인 기부금 사용 방안을 확정해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우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