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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 ‘제동’

  • 2026-02-06 오후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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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업인신문(위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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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 ‘제동’

  •  위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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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6.02.06 10:31
 

전국 공영시장 전체 대비 인천 5% 수준…타당성 평가서 ‘미흡’

 

인천시가 만성적자인 농축산물 도매시장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인천시는 2월 출범을 목표로 현재 직영 운영하는 남촌·삼산 농축산물도매시장 관리사무소를 통합해 공기업 형태의 유통공사로 확대하는‘(가칭)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공사 설립에 필수적인 타당성 검토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5년 10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 설립 타당성 검토 결과‘경제성 미흡’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국 32개 공영도매시장의 연간 농산물 거래 물량 약 626만톤 가운데 인천 도매시장의 거래 물량은 약 31만톤으로 전체의 5% 수준에 그친다. 여기에 남촌 도매시장의 거래량은 2021년 18만1천톤에서 2024년 17만1천톤으로, 삼산 도매시장 역시 2021년 15만8천톤에서 2024년 14만1천톤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거래 물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인력 규모와 시설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수입 대비 인건비와 시설 유지·관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해마다 약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인천시는 남촌·삼산 도매시장을 통합 운영할 경우 중복 인력과 관리 비용을 줄여 경영 구조를 개선하고 유통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남촌·삼산 도매시장의 부지와 건물 등 현물 7천926억원을 출자해 유통공사의 자본금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럴 경우 두 도매시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감가상각비가 남촌 도매시장 28억원, 삼산 도매시장 22억원 등 50억원에 이른다. 재무 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이러한 감가상각비를 반영할 경우 공사 전환 시 운영 수익을 포함하더라도 연평균 약 39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삼산도매시장만 공사에 현물 출자하고, 남촌도매시장은 시 소유를 유지한 채 공사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으로 설립 방안을 수정해 검토 중이다. 이경우 감가상각비를 포함하더라도 연평균 2억원 가량의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시는 이 같은 수정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으며 이달 중 설립 심의위원회를 열어 유통공사 설립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