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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춧값 뛸때마다 ‘유통 폭리’ 여론 답답”

  • 2025-03-18 오후 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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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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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인터뷰] “배춧값 뛸때마다 ‘유통 폭리’ 여론 답답”

  •  우정수 기자
  •  
  •  승인 2025.03.18 19:00
  •  
  •  호수 3666
  •  
  •  5면
 

박성수 신선채소협동조합장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이상기후로 작황부진·물량 감소
공급 부족에 가격 상승 불가피

“유통과정에서 폭리를 취한다고 하는데, 답답합니다.”

얼마 전 겨울배추 주산지인 전남 진도군과 서울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 총회에서 만난 박성수 신선채소협동조합 조합장이 최근 강세에 있는 무·배추 시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꺼낸 말이다.

현재 국내산 무·배추 가격은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배추(10kg, 상품) 가격은 평균 1만4000원대로, 전년대비 5000원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생산량 감소폭이 더 큰 무는 시세가 2만5000원~3만5000원을 오가면서 지난해와 1만원~2만5000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이렇게 무·배추 가격이 상승할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유통과정에서의 폭리’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에 누군가 유통과정에서 폭리를 취하면서 소비자 가격이 폭등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박성수 조합장은 최근 저장에 들어간 겨울배추 시세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작심한 듯 배추 가격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박 조합장은 “배추 시세는 농산물 특성상 공급 가능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것이 안 맞으면 가격이 올라가는 건 기본 원리”라고 짚었다.

경매 참여 중도매인·소매점
물류비·점포임대·감모 등 감안
이윤 남기는 건 당연 ‘폭리 아냐’

생산자-소비자 서로 이해 강조
“안정 공급 위해 최선 다할 것”

박성수 조합장은 그러면서 도매시장 경매에서 1만5000원에 낙찰된 배추가 어떻게 해서 소비자들에게는 2만5000원에 판매되는지 유통 단계별로 예를 들어 설명했다. 박 조합장은 “유통단계가 많고 복잡한 것이 아니라 중도매인이 낙찰 받은 배추가 마트나 채소 판매점 등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게 가는 단순한 구조”라며 “이 과정에서 중도매인이 상차비와 약간의 이윤을 더해 2000원정도 비용이 발생하고, 추가적으로 소매상으로 배추를 운송하는 물류비로 2000원이 붙어 여기까지 들어가는 비용만 4000원이 된다”라고 언급했다.

나머지는 소매단계에서 더해지는 비용으로, 점포 임대 및 배추 등 상품 관리비용으로 10% 정도(2000원)가 발생하고, 여기에 배추를 진열·판매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모와 소매상 이윤을 합해 또 10%, 소비자한테 최종적으로 배추를 배달해 주는 배송비까지 10%씩 모두 6000원이 더해져 2만5000원의 소비자가격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박성수 조합장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배추를 공급하기 위한 역할도 있지만 배추 생산·출하자나 중도매인, 소매점 모두 기본적으로 소득을 얻는 게 목적인만큼 최소한의 이익을 남기는 것은 당연한 부분”이라며 “배추 가격이 오를 때마다 정부나 언론에서는 유통과정에 누군가 폭리를 취해 가격이 비싸졌다는데, 배추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까지 누구도 폭리를 보는 사람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성수 조합장은 배추 도매시세가 현재 월 평균 1만4000원대에 형성되는 이유도 덧붙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가 소비자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 박 조합장은 “보통 990㎡(약 300평) 규모의 배추밭에서 5톤 트럭 한대 분을 출하하던 것에서 올해는 폭염에 장기간 이어진 가을장마,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부진과 생산량 감소로 1320㎡(약 400평)~1650㎡(약 500평)에서 트럭 한 대를 채웠는데, 그 만큼 생산 원가가 높아졌다”라며 “배추 생산·출하자들이 큰 이익을 남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세가 이 정도 수준을 형성하지 않았으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성수 조합장은 마지막으로 “소비자 입장에선 평년 대비 높은 가격에 부담이 있겠지만 생산자들의 이런 사정을 알고 이해하려는 모습도 필요하다”라며 “배추 생산·출하자들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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