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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파렛트 출하 의무화, 비용·시간 이중삼중 늘어”

  • 2024-12-24 오후 1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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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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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민신문

“수박 파렛트 출하 의무화, 비용·시간 이중삼중 늘어”

  •  고성진 기자
  •  
  •  승인 2024.12.24 17:55
  •  
  •  호수 3644
  •  
  •  5면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기자간담회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반입량 최소 10% 이상 감소
물류비용은 늘고 재선별 불가피
“누구를 위한 개선인가” 반문


“수박 파렛트(팰릿) 출하 의무화 방침이 누구를 위한 유통 개선 방안인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19일 열린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기자간담회에서는 올해 서울 강서농산물도매시장에서 시행된 수박 파렛트 출하 의무화 방침으로 인해 강서시장 내 시장도매인 시장의 수박 유통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동안 산지 여건 미흡 등의 이유로 시행을 유예해 달라는 출하자·유통인들의 요구에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5톤 출하 차량에 대해 수박 파렛트 유통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강행했고, 내년 시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도매인연합회에 따르면 시장도매인 60곳 중 과일을 취급하는 시장도매인 법인은 30곳인데, 이 중 28곳에서 수박을 거래하고 있다. 파렛트 출하 의무화가 적용된 5톤 차량의 경우 올해 약 15대 정도 반입됐다. 직전 2023년에 490여대가 들어온 것과 비교해 5톤 차량 이용이 급감했다. 대신 1톤 차량 반입이 2023년 480여대에서 2024년 980여대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파렛트 의무화 적용을 받지 않은 1톤 차량을 통해 수박을 거래하는 비중이 증가한 것이다. 

시장도매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렇다보니 여러 문제점과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선 수박 반입량이 최소 10% 이상 줄어들었고, 5톤 차량 대신 1톤 차량으로 나눠 유통되다보니 물류 비용이 예전보다 더 증가했다. 파렛트로 들어온 차량의 경우도 산지에서 선별이 어려워 다시 시장에 들어와 재선별을 해야 하는 등 비용과 시간이 이중, 삼중으로 늘어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박 취급량이 떨어지면 과일 취급 법인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소비지에서는 한 가게에서 다양한 과일 품목을 구매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수박을 취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시장도매인제의 경우 경매제 시장과 달리 선별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는 여건으로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경매라는 제약도 없어 시장 내 선별·포장이 가능한데 획일적으로 파렛트 출하 의무화를 시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성출하기 때 1톤 차량을 확보하는 것도 여간 쉽지 않은 부분이다. 올해 경우 1톤 차량 품귀 현상으로 차량 운임 자체가 폭등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했다”면서 “파렛트 출하 여건이 어려운 산지는 산지대로, 선별장을 거쳐 반입되다보니 유통시간이 길어져 품질이 저하되고 물류비까지 더해져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 과연 누구를 위한 물류 효율화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임성찬 시장도매인연합회장은 내년 활동 계획에 대해 “현재 조합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정산회사 설립 추진이 예산 확보 문제로 무산됐는데, 내년에는 정산회사 설립 준비를 가장 최우선으로 둘 생각”이라며 “또 경매제와 달리 시장도매인은 시간이나 공간 제약이 덜한 상황인데 경매제와 똑같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어 시장도매인제만의 독자적인 운영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필요하다면 관련법이나 제도 마련 등의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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