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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연시 두가지 맛 즐기는 ‘봉황’…높은 당도 뛰어난 식감은 합격점

  • 2024-10-29 오후 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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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1902






한국농어민신문

단감-연시 두가지 맛 즐기는 ‘봉황’…높은 당도 뛰어난 식감은 합격점
  •  고성진 기자
  •  
  •  승인 2024.10.29 16:15
  •  
  •  호수 3629
  •  
  •  5면
 

가락시장서 신품종 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가 10월 25일 가락시장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신품종 단감 봉황 시장성 평가회’를 진행하고 신품종 품질 평가 및 시장진입 방향 등을 논의했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가 10월 25일 가락시장 중앙청과 회의실에서 ‘신품종 단감 봉황 시장성 평가회’를 진행하고 신품종 품질 평가 및 시장진입 방향 등을 논의했다. 

단감과 연시(홍시) 두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 국내에서 육성한 단감 신품종 ‘봉황’이 도매시장 관계자 앞에 선을 보였다. 식감과 당도가 우수하다는 점에서 기본적인 시장경쟁력은 뛰어난데, 외관 측면에서 일반 단감과 다른 특징 등이 소비자 선호도와 구매력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0월 25일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가 주최한 신품종 단감 ‘봉황’ 시장성 평가회가 열렸다.
 

고정관념 탈피한 ‘봉황’ 길쭉·뾰족한 형태 눈길새로운 모양 호불호 갈리기도

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1960년대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인 ‘부유’, ‘차랑’ 등으로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유’ 품종은 전체 재배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재배 편중이 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품종 육성과 재배연구를 통해 ‘조완’, ‘원미’, ‘원추’, ‘감풍’, ‘연수’, ‘단홍’ 등 다양한 신품종을 개발해 오며, 단감 품종의 국산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 선을 보인 ‘봉황’ 역시 2019년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 중 하나다. 감은 보통 단감과 떫은 감으로 구분하고 떫은 감은 홍시로 만들어 먹는데, ‘봉황’은 단감은 물론 숙성을 거쳐 홍시로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열매가 익어도 과육이 쉽게 물러지지 않아 젤리처럼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관상으로도 일반 단감과 한눈에 구별된다. 평평하고 동그란 모양의 단감과 달리 열매 모양이 길쭉하고 뾰족한 형태를 띠고 있다. 씹는 맛(식미)도 우수하다. 무게는 250~300g으로 중대과이고, 당도는 16.1브릭스로 높으며 과즙이 풍부하다. 숙기는 10월 하순이다. 

마경복 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농업연구관은 “봉황은 과실 표면에 열매터짐이나 꼭지들림 등 생리장해가 발생하지 않으며, 열매가지당 꽃눈이 많지 않아 재배가 쉬워 생산자 사이에서도 반응이 괜찮은 편이다. 또 떫은 감의 경우 완전히 연시가 돼야 먹을 수 있는데, 봉황은 생과로도 물론 맛이 좋지만 약간만 물러져도 망고처럼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부유 등 기존 과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양이라는 점 때문에 농가 사이에서 호불호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장 관계자 반응 “시장경쟁력 제고 방안 찾아야 더 많은 농가 재배할 것”

외관과 맛 측면에서 기존 단감의 고정관념을 깬 품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지만, 이 부분이 시장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뤘다.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는 “저희의 경우 단감 판매 비중이 태추 품종이 8, 감풍 품종이 2 정도 된다. 감풍이 태추보다 모양이 크고 맛이 있는데도 태추 품종에 익숙해진 소비패턴이 유지되고 있다”며 “식감도 기존 소비패턴이 정해져 있다. 단감은 아삭한 맛으로 먹고, 홍시는 부드러운 맛으로 먹는 선호도가 구분돼 있기 때문에 단감으로도 먹을 수 있고 홍시로도 먹을 수 있다는 봉황의 특징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종건 동화청과 경매사도 “시도는 좋은데 상품 시장성으로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단감 자체가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게 어려운 품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양을 작게 만들거나 특이한 모양으로 개량을 해도 기존 인식을 바꾸기가 정말 어렵다”며 “식감이나 당도를 높이는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이를 포함한 시장경쟁력을 높여야 생산 현장에서도 신품종을 보급받아 농사를 지을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시장경쟁력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사는 “홍시로 익혔을 때 망고 맛이 난다고 하면, 차라리 숙성을 거쳐 홍시로 유통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단감의 경우 단감 특유의 맛을 원하고, 대봉의 경우 숙성해 먹는 감이라는 기준을 각각 갖고 있어 이 고정관념을 깨기가 쉽지 않다. 나중에 소비 트렌드가 바뀔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힘들 것이라는 얘기”라고 했다.

그는 이어 “포도 품종인 샤인머스켓이나 단감 품종 태추처럼 기존과 차별화되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단감과 당도가 큰 차이가 없고 모양도 특이하고 홍시를 만들었을 때 맛있다는 실용적인 측면만으로는 기존 부유 등의 품종과 실질적인 경쟁이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며 “소포장을 활용하거나 유통채널을 차별화하는 마케팅 전략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성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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