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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은백’ 당도·식감 합격점”

  • 2024-08-20 오전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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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0082







한국농어민신문

“복숭아 ‘은백’ 당도·식감 합격점”

  •  고성진 기자
  •  
  •  승인 2024.08.20 16:33
  •  
  •  호수 3611
  •  
  •  5면
 

가락시장 신품종 평가회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와 농촌진흥청이 8월 1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복숭아 신품종 ‘은백’ 시장평가회를 열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와 농촌진흥청이 8월 12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복숭아 신품종 ‘은백’ 시장평가회를 열었다. 

쉽게 무르지 않고 단단하지만
당도 높아 ‘유명’ 대체 가능성
보급, 생산까지 장기간 남아
당도에 초점 두고 소비자 공략을


복숭아 신품종 ‘은백’이 가락시장 유통인들로부터 시장 경쟁력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흔히 ‘딱복’(딱딱한 복숭아)이라고 불리는 시중에 유통되는 품종 중에서도 당도와 식감이 우수해 차별화된 특징이 돋보인다는 반응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와 농촌진흥청은 최근 가락시장 경매사·중도매인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품종 시장평가회에서 백도 신품종인 ‘은백’을 선보였다. 

▲청도복숭아연구소 육성 품종 ‘은백’은=‘은백’은 숙기가 8월 중·하순경 되는 중만생종 대과형 백도 품종이다. ‘딱딱한 복숭아’라는 특성상 과육은 불용질성으로, 단단하고 쉽게 물러지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유명’ 백도 품종을 대체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됐다. 

‘유명’(1977년 육성, 숙기 8월 하순)은 대한민국 1호 복숭아 품종으로, 털이 있는 복숭아 대표 품종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됐는데, 당도가 높은 과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유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다양한 국산 품종이 개발되기 시작했다. ‘은백’ 역시 이들 중 하나로,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공을 들인 신품종이다. 2021년 2월 품종보호 출원, 2023년 8월 품종보호 등록에 이어 내년 본격적인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과중은 350~400g, 당도는 11~13브릭스로, ‘유명’(330~380g, 11~12브릭스)보다 우수한 반면 숙기는 8월 중하순으로 ‘유명’과 비슷하다. 영농기술(봉지재배)에 따라 열과, 낙과 발생율도 크게 낮출 수 있어 ‘유명’ 품종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품종 개발에 참여한 이지윤 청도복숭아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현재 품종 개량이 되고 있는 ‘딱복’ 신품종들은 ‘유명’과 ‘대명’의 대체 품종으로 개발되고 있다. ‘딱복’은 당도가 높다고 하더라도 ‘물복’(물렁한 복숭아)의 당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하지만 ‘은백’은 ‘유명’처럼 쉽게 물러지지 않고 단단하다는 장점은 갖고 있되 당도가 ‘유명’보다 높은 13.6도까지 올라오고 식감 면에서도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가회에 선보인 ‘은백’(오른쪽)과 대조품종인 ‘유명’.
평가회에 선보인 ‘은백’(오른쪽)과 대조품종인 ‘유명’.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반응은=평가회에서는 품종 자체 경쟁력을 놓고 볼 때 ‘은백’이 ‘유명’ 품종보다는 당도, 식감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중도매인인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는 “식감이 배 식감과 비슷하다. 먹고 나면 향이 입안에 돌아서 자꾸 당긴다”며 “지금 이 정도 크기에 당도와 맛이 나오는 딱딱이 복숭아가 없는데, 은백의 경우 크기, 당도, 향 등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주거래처가 백화점 채널인데, 당장 백화점에 충분히 납품할 수 있는 정도다”라고 높은 점수를 줬다. 

다른 중도매인들 사이에서도 “향과 색깔이 좋다”, “과일은 뒷맛이 좋아야 하는데, 뒷맛이 아주 좋다”, “‘유명’과 경쟁할 것이 아니라 고급화 타깃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경도훈 서울청과 경매사는 “평가회에서 나온 이 정도 수준만 유지된다면 기존 ‘유명’ 품종보다는 시세가 20~30%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나 상품화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딱딱이 복숭아의 경우 경도가 물러지지는 않지만, 수분이 빠져나가면 식감이 뻑뻑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농가 보급에 이어 본격적인 생산을 위한 산지 여건을 갖추기까지 앞으로도 수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조언도 있었다. 

신성오 동화청과 경매사는 “딱딱한 복숭아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증가했다. 그런데 농가 보급 및 생산을 거쳐 앞으로 4~5년 뒤에야 시장에 나온다고 하면 그때 가서 소비자 입맛이나 선호도가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식감이나 경도보다는 기본적으로 당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낫다고 본다”고 했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사는 “품종 경쟁력은 훌륭하다. 남은 부분은 어떤 지역과 어떤 농가에 보급해 상품화로 이어지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품종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상품화하는 데 실패하면 연구 노력이 무용지물이 된다”면서 “많은 물량 위주로 출하하는 농가보다 소규모 물량이지만 품질 위주로 고급화에 힘을 쓰는 농가를 중심으로 보급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보급 산지(지역)를 정하는 부분도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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