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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신품종 ‘참백’ 시장 경쟁력 충분”

  • 2024-08-06 오후 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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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712







한국농어민신문

“복숭아 신품종 ‘참백’ 시장 경쟁력 충분”

  •  고성진 기자
  •  
  •  승인 2024.08.06 12:55
  •  
  •  호수 3607
  •  
  •  5면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7월 31일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도 청도복숭아연구소 육성 품종 시장평가회’에서 복숭아 신품종 ‘참백’이 시장 유통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7월 31일 가락시장 동화청과 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도 청도복숭아연구소 육성 품종 시장평가회’에서 복숭아 신품종 ‘참백’이 시장 유통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가락시장 유통인 시장성 평가
경도 좋고 당도 높아 합격점 
8월 상순 수확시기도 호평


복숭아 신품종인 ‘참백’이 도매시장 유통인들로부터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와 경북도농업기술원 청도복숭아연구소는 7월 31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복숭아 참백 시장성 평가회’를 열고, 청도복숭아연구소가 개발·육성한 복숭아 품종인 ‘참백’을 가락시장 유통인들 앞에 선보였다.

참백은 중생종 대과형 백도로, 흔히 털복숭아라고 불리는 ‘유모계열’이다. 복숭아는 크게 털이 있는 ‘유모계열’(황도·백도)과 털이 없는 ‘무모계열’(천도)로 분류되는데, 전체 생산량의 83%가 유모계, 나머지 17%가 천도계다. 8월 상순 시중에 유통되는 고당도 백도 품종 중 하나가 ‘미백도’인데, 이 미백 품종이 가진 무른 특성을 보완하는 취지에서 개발한 것이 참백이라는 설명이다. 2000년 인공교배를 시작으로 2006~2020년 생육 및 과실 특성평가, 2020년 품종보호 출원, 2024년 품종보호 등록을 막 마친 상태로, 내년 농가 보급 예정을 앞두고 이번 평가회가 마련됐다.

참백의 경우 숙기는 8월 상순, 당도는 13~14브릭스, 과중은 300~350g로, 대조품종인 미백과 비슷하면서도 경도가 더 우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름 과일인 복숭아는 당도는 물론 경도가 가격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참백은 유통 과정에서 물러지는 정도가 덜하면서도 당도는 빨리 올라온다는 측면에서 평가회에 참석해 외형·품질 및 시식 평가를 한 유통인들로부터 호응이 이어졌다.

강민재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중도매인들이 날이 덥고 비가 와서 습하면 제일 걱정하는 것이 복숭아가 물러져 ‘로스’ 처리하는 부분인데, 참백은 경도가 있는 편이어서 우수한 점이 있다”며 “현재 ‘그레이트백도’가 마무리되고 ‘천중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인 시점이다. 그래서 지금 대표 품종이라고 해봐야 ‘애천중도’, ‘마도카’ 정도가 조금 출하되는 상황이라 8월 상순에 수확하는 참백이 출하 시기로 봤을때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중도매인인 유형선 찬솔농산 대표는 “복숭아를 취급하면서 가장 고생을 하는 부분이 손자국, 부패 등 비상품과 발생이 많다는 점인데, 경도가 좋아 이런 점이 보완될 수 있다면 시장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면서 “복숭아 품종이 100여 개가 넘고 그동안 복숭아 신품종 품평회를 많이 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낫다는 느낌을 받은 품종 같다. 굳이 미백 대체가 아니고, 참백이라는 품종 자체로 차별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대해, 강민재 경매사도 “미백이 이미 많이 사라진 상황이어서 미백 대체라기보다는 별도 신품종으로 시장에 내놔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슷한 의견을 냈다.

김문겸 중앙청과 경매사는 “참백은 껍질째 먹었을 때 껍질 자체가 부드러워 미백보다 나은 것 같다. 경도 면에서도 확실히 좋고, 미백은 피 자체가 하얀색이라서 손자국이 많이 나는데, 참백은 빨간색으로 착색이 돼 있어서 손자국이 표시가 안 난다”면서 “과숙이 돼서 갈변만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면, 상품화 가능성은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손충환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사무국장은 “참백과 미백을 비교하면 향은 미백이 더 강한 것 같다. 미백은 처음 먹을 때 즙이 많고 당도가 높지만 뒤에서 올라오는 맛이 약간 쓴 느낌이 있는데, 참백은 물복숭아라고 하지만 적당한 딱딱함이 있어 식감이 좋고 당도도 은은한 단맛이 여운으로 남아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향후 진행될 농가 보급 및 홍보와 관련한 조언도 제시됐다.

김문겸 경매사는 “농가에 묘목을 보급할 때 지방 시장에 출하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하면 품종 홍보가 제대로 되기 어렵다. 서울시장을 공략하는 산지에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래야 맛이나, 숙기, 사이즈(크기) 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경매사는 이어 “숙기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 너무 딱딱할 때 수확하면 아무리 좋은 품종이라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농가마다 재배방법이 다르고 숙기나 수확 스펙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좀 더 신경쓰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견들에 대해, 품종 개발에 참여한 이지윤 청도복숭아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참백은 미백을 대체하기 위한 차원에서 개발된 전형적인 ‘물복’(물렁한 복숭아)이다. 착과량에 따라 380g 이상의 대과를 뽑아낼 수 있는 품종이며, 가장 큰 장점이 물러짐이 덜하면서도 당도가 빨리 올라온다는 점이다.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품종 보급 및 농가 시험 재배 등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석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우리가 품종을 만들기까지 10~15년 이상 걸리는데, 그렇게 만든 품종을 시장에 알리기까지 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평가회를 통해 홍보도 하고 조금 더 빨리 소비자들한테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평가회를 진행했는데, 좋은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참백’ 등 복숭아 신품종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서 이지윤 연구사에 따르면 경북도농업기술원이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물복’과 ‘딱복’(딱딱한 복숭아)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50대 50 정도로 선호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연구사는 “소비자들이 딱딱한 복숭아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선호도 조사 결과 거의 50대 50으로 나왔다”며 “농업인분들이나 유통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딱복’이 더 좋을 수도 있지만 ‘물복’ 선호도도 높기 때문에 ‘물복’ 품종에 대한 연구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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