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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춘진 aT 사장 “정부의 일관성 있는 농업 정책·끊임없는 투자 필요”

  • 2024-07-05 오후 5: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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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8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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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춘진 aT 사장 “정부의 일관성 있는 농업 정책·끊임없는 투자 필요”

  •  우정수 기자
  •  
  •  승인 2024.07.05 16:42
  •  
  •  호수 3599
  •  
  •  6면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고성진 기자] 

“농업 선진화를 위해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과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합니다.”

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2021년 113억6000달러), 농수산물 온라인도매거래 시대 개막, 세계 각국 김치의 날 제정 및 선포,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확산. ‘정치인 김춘진’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으로 옷을 갈아입었던 3년여 동안 이뤄낸 성과다. 그러나 aT가 최근 후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면서 김춘진 사장에게 주어진 시간도 얼마 남지 않게 됐다. 사실 예정됐던 공식 임기는 지난 3월까지였다. 이제 정리의 시간을 가질 법도 하지만 김춘진 사장은 아직 임기가 한창인 듯 여전히 여러 현장을 누비며 농업·농촌 및 농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춘진 사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향후 aT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식량안보 문제 해결 위한 
‘콤비나트’ 건설 씨앗 뿌려
‘김치의 날’ 제정에도 힘써
미국 12개 주·시 선포 성과


▲aT 사장으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활동에 대해 평가한다면.

“임기 동안 주말에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던 것 같다. 그 결과, aT의 여러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첫 번째가 식량안보 문제 해결과 식품산업 육성으로, 이를 위한 방안이 ‘콤비나트(연관 공정 및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단지)’ 건설이다. 식량자원 저장·가공·비축은 물론 수입 곡물 등의 저장도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해 식량안보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식품산업도 육성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그 씨앗을 뿌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 번째는 농축수산물 공공급식 소비 확대다. aT가 예전에는 학교급식에 대한 식재료 공급 역할을 주로 해왔는데, ‘공공급식통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금은 공공급식 영역을 어린이집과 유치원, 복지시설, 군부대 등까지 확대했다. 다음으로는 온라인 경매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취임하면서 2021년 내에 온라인 경매를 해보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해에 꽃과 송아지, 계란에 대한 온라인 경매를 진행했다. 이것이 지금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해외에서 추진한 ‘김치의 날’ 제정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벌여온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앞서 언급했듯이 재임 기간 ‘김치의 날’ 제정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2021년 3월, 취임 후 업무보고 자리에서 중국으로는 ‘김치’라는 표기를 하고 수출할 수 없어 ‘신치’로 등록한 후 수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에서 김치가 인정받는 길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 및 김치 세계화를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한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미국에도 확산시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노력 끝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주, 버지니아 주, 뉴욕 주, 하와이 주, 뉴저지 주 등 미국 12개 주와 시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 및 선포되는 성과를 올렸다. 미국 외에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 구에도 기념일로 제정되는 결실을 거뒀다.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은 한편으론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김치의 날 제정을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는 재외 동포 후손들이 김치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저탄소 식생활 운동’ 온힘
46개국 690여개 기관과 협약
군 급식 지속적으로 확대 
소득이 있는 농촌 만들어야


▲임기 말까지도 ‘저탄소 식생활’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인데, 저탄소 식생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 듣고 싶다.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은 기후위기를 극복해 지속가능한 인류가 되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다. 지금은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응급 사태까지 왔다. 기후위기는 사람이 원인이기 때문에 사람을 바꿔야 한다. 식생활 습관 변화를 통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이다. 저탄소 식생활은 저탄소·친환경 농축산물 및 수산물과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 과정에서 버려지는 농수산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또 농식품 소비 단계부터 계획을 잘 세우고, 잔반 없는 식사를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으로 지구를 살리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탄소 배출이 많은 농수산 제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공급자들도 저탄소 제품 생산으로 변화를 모색하게 되고, 결국은 소비자가 공급자까지 바꿀 수 있게 된다. aT는 2021년부터 국내는 물론 46개국 690여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매주 수요일을 ‘저탄소 식생활의 날’로 정해 먹거리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려나가고 있다. 저탄소 식생활 실천 운동 같이 국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되고, 이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인지도와 농식품 소비 확대로도 연결될 것이다.”

▲aT 또는 후임 사장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농수산물 수급 안정이 aT의 핵심 업무다. 만약 심각한 전염병 발생 등으로 해외에서 곡물을 들여오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나. 국민들이 먹거리 때문에 고통을 겪게 될 수 있다.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1%에 불과하다. 식량안보의 의미에서 콤비나트 구축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외국기업 카길이나 농협, 하림 등이 국내로 곡물을 들여오고 있다. 이런 기업들이 콤비나트의 좋은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면 기업들도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곡물이 저절로 쌓이게 된다. 유사 시에는 이를 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돈 들이지 않고도 식량안보 문제를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일본은 이렇게 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지속해야 하는 사업이다. 또 공공급식 영역에서 군 급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온라인 유통도 농수산물과 가공식품을 넘어 국제 곡물 경매까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 김치의 날 제정과 저탄소 식생활 운동 확산도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글로벌 김치포럼’과 ‘저탄소 식생활 포럼’을 결성해 범세계적인 기구로 만들어 갈 계획을 갖고 있다.”
 

▲본보 지면으로는 aT 사장으로 마지막 인사가 될 것 같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농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공기관, 대학, 연구소, 농업 현장의 협업이 중요하다. 농업 현장에 있는 농민들은 연구·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 이 부분을 채워줘야 우리 농민들이 잘사는 농민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농업에 대한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과 끊임없는 투자가 필요하다. 농업은 교육과 같은 백년지대계다. 그래야만 농업이 선진화 될 수 있다. 농업이 선진화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대한민국이 선진국이 될 수 없다. 농업 현장에 40대 이하 청년농 비중이 1%에 불과하다. 농촌이 아무리 살기 좋아도 돌아오는 농촌이 되려면 소득이 있는 농촌이 돼야 한다. 스마트팜, 수직농업 등 기술에 많이 투자해 잘 사는 농촌으로 만들 때 젊은이들이 생기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때 한국의 농수산식품 소비도 활성화 되는 것이다.”

우정수·고성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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