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현 기자
- 승인 2024.06.28 06:00
- 호수 4122
- 8면
2024-06-28 오전 11:06:00출처 :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4518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최근 가구별 세대원 수가 줄어듦에 따라 기존의 큰 수박 대신 작은 품종의 수박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시장에 정착해 더 좋은 취급을 받기 위해서는 품질과 공급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수는 지난 3월 1002만1413세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세대수의 41.8%에 달하는 수치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농산물 소비 경향도 변화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금 두드러진 변화가 보이는 상품은 수박이다.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애플수박<사진>과 이보다 먼저 개발된 타원형의 복수박 등 개당 1~2kg 내외의 소형품종 수박이 점차 수박 시장의 주류로 성장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수박을 주로 취급하는 이운직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부회장은 “최근에는 대가족이 드물고 1인 가구가 많아지다 보니 대부분의 소비자가 대과 구매를 꺼리는 등 과일 소비 경향이 변화하는 것 같다”며 “수박 역시 기존의 큰 수박에 대한 수요는 부진한 반면 소형품종 수박에 대한 소비지 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최근 수박 시장의 동향을 전했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애플수박의 경우 껍질을 제외한 과실 중량은 보통 500~700g 내외로 기존 수박에 비해 양에 대한 부담도 적고 손질도 편리해 젊은 층의 구매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소형품종 수박에 대한 수요는 시세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중순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일반 수박 상품은 kg당 1500원 내외에서 거래된 데 비해 애플수박은 3000원 내외로 두 배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
다만 소형품종 수박 개발 초기부터 문제로 지적돼 온 무른 식감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며 전반적인 품질과 생산량이 균일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 이사는 “애플수박은 일반 수박에 비해 당도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분 함량이 많아 식감이 무르다”며 “소비자 선호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 수박과 같은 아삭한 식감을 구현하도록 개량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석록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회장은 “대형유통업체들이 계약재배를 통해 꾸준히 소형품종 수박을 판매하며 소비자의 인식을 높이는 것에 비해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소형 수박은 물량과 품질의 편차가 날마다 너무 심하다”며 “중도매인이 본격적으로 소형품종 수박을 취급하고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성출하기에 일정한 생산과 공급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