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수수를 참 좋아하는 분이 있다. 등산을 가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든 또는 지하철역 인근 좌판에서든. 옥수수 파는 것을 보면 그는 꼭 사 먹는다. 이렇게 옥수수를 좋아하는 분이 최근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내용인 즉, 10여 년전 소요산 관광단지에서 사 먹었던 옥수수가 너무 맛이 없어 10년 동안 사 먹지 않았던 옥수수를 최근 제천 청풍단지에서 ‘대학찰’ 옥수수라는 현수막을 보고 사 먹었다는 것이다. 젊은 총각이 대학찰옥수수는 아니고 방금 삶은 ‘미백’이라는 신뢰있는 답변에 5개 들이 한 봉지를 1만원에 구입했는데 또 실망했다고 전했다. 직거래 장터에서 파는 옥수수보다 값은 배나 비싼데 맛은 형편 없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글을 남겼다. ‘길가에 좌판을 벌렸다고 해도 상인은 신뢰가 자산인데’. 그 분은 또 당분간 옥수수를 사 먹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소비자의 농산물 구매 형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글이다. 특히 채소보다 과일이 해당된다. 소비자들은 그해 첫 과일을 사 먹고 맛이 없으면 한 달 또는 두 달 정도 같은 과일을 사 먹지 않는다. 못난이 사과 등 과일이 마트나 동네 슈퍼에서 판매될 수 있는 이유는 제대로 된 모양을 갖추지 못했지만 맛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 경매사가 산지 출장을 다니며 농가들에게 당부하는 사안은 바로 당도이다. 물론 과일에 따라 당산비율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당도가 소비자의 구매력을 좌우한다.
작년, 재작년에 먹었던 오렌지는 맛이 같은데, 바나나도 분명 같은 맛을 지니고 있는데 왜 국산 포도, 자두 맛은 작년과 다를까. 매해 한결같이 달콤한 맛을 지닌 아이스크림 정도의 수준은 아닐지언정 국산 과일 맛도 최대한 해마다 같은 맛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맛없는 과일은 시장에서 신뢰만 저버린다. 분명 15브릭스, 18브릭스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그 정도의 맛이 안 나면 소비자들은 말한다. ‘속았구나’. 대형마트의 반품 사례 중 가장 크게 늘고 있는 사안이 바로 당도에 대한 실망이다.
고당도를 자랑하며 마케팅을 펼쳤지만 막상 사 먹어본 소비자가 달지 않으면 바로 반품을 하는 것이다. 지인의 말이 머릿속 맴돈다. ‘상인은 신뢰가 자산이다’.




2024-06-28 오후 2: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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