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두현 기자
- 승인 2024.05.22 17:46
2024-05-22 오후 7:47:00출처 : 농수축산신문 (이두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2102

[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최근 정부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도매시장법인의 거래 품목 제한을 해소하겠다고 공표한 것에 대해 중도매인 단체들은 시장에 혼란을 일으키는 특혜라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이하 한중연)와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이하 전과연)는 지난 20일 가락시장 청과동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유통구조 개선방안 중 특정 도매법인 특혜는 철회돼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중도매인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일 정부에서 발표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은 대부분 합리적인 정책으로 구성됐지만 대아청과의 취급 품목을 확대한다는 내용은 농산물 도매시장에 혼란을 불러올 뿐만 아니라 특정 기업의 기득권만 지켜주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대아청과의 취급 품목이 확대되면 신규 중도매인이 유입되고 그 과정에서 가뜩이나 부족한 가락시장 공간 문제가 심해지고 현재 진행 중인 시설현대화 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더불어 이미 중도매인들이 많아 경매 과정에서 농산물 가격이 과하게 높아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과당경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중도매인들은 정부가 정책 추진과정에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쳤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현구 한중연 회장은 “대아청과 품목 확대는 농산물 도매시장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임에도 사전에 중도매인들의 의견을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며 “중도매인의 의사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정책이 추진된다면 중도매인 허가증 반납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실력행사를 예고했다.
더불어 농산물 수급과 관련해 중도매인들이 이렇다 할 기능이 없는 상황에서 여론의 뭇매만 맞고 있다는 탄식도 흘러나왔다.
정석록 전과연 회장은 “현재 농산물 도매유통 구조에서 중도매인은 경매에 참여하는 것 외에 농산물 수급에 이바지할 방법이 전혀 없음에도 과도한 중간 이윤을 취하며 농산물 수급 불안을 초래하는 것처럼 매도되고 있다”며 “중도매인에게도 농산물 수급 안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중연과 전과연은 이번주 중 가락시장 내 중도매인과 종사자 등 2000여 명 이상의 대아청과 품목 확대 반대 서명과 함께 탄원서를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정부의 정책 추진과정을 주시하며 전국 중도매인 대표자 회의 등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러한 중도매인의 입장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중도매인들로부터 정책과 관련한 건의 사항이 전달된다면 내용을 검토하겠다”면서도 “도매법인의 취급 품목이 확대되면 오히려 중도매인들의 선택권도 넓어져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