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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농산물 공급난에도 ‘도매법인 수입·수익’ 늘었다

  • 2024-05-08 오후 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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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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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농산물 공급난에도 ‘도매법인 수입·수익’ 늘었다

  •  고성진 기자
  •  
  •  승인 2024.05.08 16:49
  •  
  •  호수 3583
  •  
  •  5면
 

올 1분기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올해 1분기(1~3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부류(과일·채소) 거래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7% 감소한 반면 거래금액은 14.9% 증가했다. 국내산 농산물의 공급난 속에서 수입산의 경우 물량과 금액 모두 증가(각각 15%·14%)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산 수요를 대체하는 양상이다.
 

이상기후로 거래물량 3% 줄었지만 거래금액은 15% 증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1~3월 가락시장 청과부류 거래실적은 지난해 1분기 대비 물량은 2.7% 감소하고 금액은 14.9% 증가했다. 3개월간 누적 거래물량은 47만2935톤(과일 8만8549톤·채소 38만4386톤), 거래금액은 1조4959억원(과일 5235억원·채소 9724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물량 감소의 주된 원인은 이상기후 피해로 인한 산지 생산 차질에 따른 것으로, 동절기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린 영향까지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채소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0.3% 감소)이었으나, 과일류 거래물량이 22.1% 감소해 공급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과일 품목 모두 물량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사과, 배, 감귤이 전년 1분기 대비 각각 32%, 26%, 34% 감소했다. 반면 채소류 중 배추, 무, 대파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 6%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생산량 부족과 설 명절 등 수요 증가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과일이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해 채소 증가 폭(11.1%)을 2배 이상 앞질렀다. 과일류 중 거래금액 상위품목은 딸기 1337억원, 만감류 551억원, 사과 421억원, 토마토 381억원, 감귤 356억원, 포도 322억원, 배 288억원 등이다.
 

가락시장 도매법인 6곳 모두 실적 증가 추세 지속

가락시장 도매시장법인 6곳(농협공판장 포함)의 실적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아청과를 제외한 5곳의 법인이 전년 대비 물량이 줄어들어든 상황에서 거래금액은 도매법인 6곳 모두 지난해 1분기 대비 10%대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별 거래금액은 서울청과 2845억원, 중앙청과 2720억원, 동화청과 2711억원, 한국청과 2411억원, 농협공판장 1750억원, 대아청과 968억원이다. 전년 동기 증가 폭은 서울청과 18.9%, 중앙청과 19.3%, 동화청과 13%, 한국청과 12.3%, 농협공판장 13.3%, 대아청과 35.2%다.

도매법인은 출하자가 위탁한 농산물을 판매해주는 대신 판매금액에서 일정 비율(약 4%)의 위탁수수료를 출하자로부터 받고 있다. 출하자의 농산물을 높은 가격으로 잘 팔아줄수록, 즉 거래금액(판매금액)이 올라갈수록 수수료 수입도 증가하는 구조다.

도매시장의 거래금액 증가 추세는 코로나 국면을 거치며 두드러지고 있다. 영농 현장의 인력난 심화, 이상기후 피해로 공급 차질이 심각해지면서 빚어진 농산물 가격 상승 현상에 힘입어 지속되는 흐름이고, 자연스럽게 도매법인의 수익 증가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 거래실적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 거래금액 1조원을 올리는 1~2곳 도매법인 탄생이 가능해진다.

한편 상장예외의 경우 올 1분기 거래물량은 4만2980톤, 거래금액은 1554억원으로 파악됐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으며, 금액은 0.7% 증가했다.
 

국내산 대체재로 수입과일 거래 ‘급증’거래량 절반 이상 차지하기도

가락시장 1분기 거래실적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물가안정 차원에서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는 정부 방침과 맞물려 수입산 농산물 취급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올 1분기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입산 농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물량과 금액 모두 15%·14% 증가했다. 거래물량은 6만1588톤, 거래금액은 1524억원이다.

특히 수입과일 물량이 25%, 금액이 28%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취급 비중이 큰 도매법인의 수입 비중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과일 수입 물량 증가 폭은 농협공판장 50%, 중앙청과 39%, 동화청과 21%, 서울청과 20% 등이다. 이 중 동화청과의 경우 1분기 과일 거래물량 1만3314톤 중 수입산 물량이 6916톤으로 52%를 차지해 국내산보다 수입과일 취급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상황이다.

채소류의 경우 물량 기준으로 도매법인의 수입 비율은 8~10% 수준으로 파악됐다. 무·배추·양배추 등을 주로 취급하는 대아청과의 증가 폭이 대폭 늘었지만 수입 물량 비중이 1%로 가락시장 법인 중 가장 낮았다. 국내산 양배추 취급을 거의 하지 않는 중앙청과의 경우 양배추 수입에 열을 올리는 양상이다. 국내산 양배추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진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가락시장에서 수입 양배추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등 수입 농산물 거래가 전반적으로 급증하는 시기에서 예년에는 볼 수 없었던 법인들의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올해 1분기 수입산 거래실적은 바나나, 오렌지, 망고, 파인애플, 포도 등 과일류가 많았다. 거래물량 중 주요 상위품목은 바나나(전년 동기 대비 35%↑), 양파(9%↓), 당근(4%↑), 오렌지(18%↑), 파인애플(22%↑), 호박(126%↑) 순이며, 거래금액 중 주요 상위품목은 바나나(28%↑), 오렌지(33%↑), 양파(12%↓), 망고(34%↑), 포도(42%↑), 블루베리(63%↑), 파인애플(27%↑), 호박(8%↓), 브로콜리(118%↑) 순이다.

고성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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