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06 오전 9:26:00출처 :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새해 가락시장 초매식…“농산물값 잘 받아 웃는 일 많았으면”
입력 : 2026-01-06 16:40

“농산물 유통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가락시장이 살려면 도매법인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모인 산지출하조직 관계자와 중도매인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병오년 새해는 시장 관계자들이 다 함께 날아오르는 한해가 됐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가락시장 과일 경매장에서는 이원석 중앙청과 대표의 힘찬 인사말과 함께 새해 첫 경매를 알리는 초매식이 시작됐다. 당초 초매식은 오전 8시로 예정됐으나, 가락시장 신년 휴장 이후 초매식에 맞춰 출하된 물량이 늘어나면서 10시 이후까지 지연됐다.
현장엔 중앙청과 임직원과 정인실 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을 포함한 중도매인 등 60여명으로 북적였다. 사과·배 주산지에서 올라온 박철선 충북원예농협 조합장, 김종두 경북 청송농협 조합장, 김태환 청송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유영오 충남 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안성구 경기 안성원예농협 조합장, 구본권 충남 아산원예농협 조합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표 인사말 이후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승환 중앙청과 경매사는 현란한 호창으로 새해 첫 배 경매를 시작했다.
중앙청과로 들어온 배 품종은 ‘신고’로 물량은 모두 102t. 이 경매사는 “첫날이니 신경 써달라”는 말을 곁들이며 분위기를 띄웠다. 중도매인들은 높게 쌓인 배 상자 사이 좁은 틈을 오가며 배 한두개를 깎아 먹어보고, 휴대용 비파괴 당도 선별기로 당도를 측정해가며 경매에 참여했다.
“라바라바라바라바라, 서른다섯개! 더 들어오셔!”
배 경매가 마무리되고 이재현 중앙청과 경매사가 경매대에 올라서면서 사과 경매가 개시됐다. 이 경매사의 활기찬 목소리가 더해지며 현장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중도매인들은 경매사를 따라 부지런히 이동하며 목에 건 응찰기의 ‘응찰’ 버튼을 빠르게 눌렀다.
중앙청과에 반입된 사과는 ‘후지’ ‘미얀마’ 등 모두 168t으로 집계됐다. 초매식 결과 사과 평균가격은 10㎏ 한상자당 6만9630원, 배는 15㎏ 한상자당 평균 4만7696원에 형성됐다.
박철선 충북원협 조합장은 “산지에선 우수한 농산물을 올려보낼 테니, 시장에서는 좋은 값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종두 청송농협 조합장은 “특히 지난해 3월 경북지역을 덮친 대형 화재로 농가들이 실의에 빠져 있을 때 가락시장 상생기금 덕에 큰 위로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해 힘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가락시장 전체 ‘후지’ 사과는 반입량 중 상품 10㎏ 한상자당 최고가격 13만원, 평균가격은 9만417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평균(6만3592원)과 견줘 48.1%, 평년 1월 평균(4만8265원)보다 95.1% 높다.
‘신고’ 배는 가락시장 전체 반입량 중 상품 15㎏ 한상자 기준 최고값 7만8000원, 평균값은 6만2169원을 찍었다. 전년 1월 평균(7만9234원)과 비교해 21.5%, 평년 1월 평균(6만3025원) 대비해선 1.4% 낮다.
서효상 기자
출처 : 농민신문(서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