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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림축산식품부·농업인신문 공동기획 ] 농산물도매시장 양파 유통방식 개선

  • 2024-02-07 오전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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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업인신문(위계욱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up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010






농업인신문

[ 농림축산식품부·농업인신문 공동기획 ] 농산물도매시장 양파 유통방식 개선

  •  위계욱 기자
  •  
  •  승인 2024.02.07 13:48
 

인력에 의존하던 양파 유통방식, 기계화로 물류효율화 추구

글 싣는 순서

Ⅰ. 농식품부, 구시대적 양파 출하방식 선진화 추구 

Ⅱ. 양파 출하방식 변화를 환영하는 현장의 목소리 

 

 

전국 최대 농산물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 일명 ‘줄잡이’ 양파 반입이 금지됐다. 그동안 철저하게 인력에 의존하던 양파 출하방식이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줄잡이’ 는 양파를 망에 넣을 때 줄 세우듯 가지런히 담는 방식이다. 그러나 농업·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양파 출하작업 인력 자체가 부족한데다 줄잡이 방식은 숙련된 작업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출하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국 농산물도매시장에 줄잡이 양파 반입을 금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영농 현장에서는 환영한다는 의견이 높지만 시간을 갖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양파 출하작업 숙련자 태부족·출하비용 상승

1인당 일평균 2톤 처리 불가, 소형 자동포장기 8톤 가능

줄잡이 출하방식, 현장서 불만 제기 

국내 양파 총생산량 1,411천톤(5년 평균) 중 575천톤(41.4%)은 도매시장으로 유통되며 그 중 232천톤이 가락시장 유통되고 있다.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양파는 12kg, 15kg, 20kg 단위의 수작업 줄망이 대부분이며 기계포장 출하는 거의 찾기 힘들다. 

조생종 양파의 경우 대부분 수확 후 밭에서 줄망(20kg) 포장해 바로 출하되는 반면 가락시장 물량은 APC에서 12kg, 15kg 망으로 재포장해 출하되고 있다. 

또 중만생은 수확 후 밭에서 건조, 20kg 망에 포장(줄작업은 하지 않음), APC·저장고에 입고·저장 후 선별·재포장(줄망 작업)을 거쳐 출하되고 있다. 

그러나 줄망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기계포장에 비해 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15kg 망 포장시 줄작업은 1,600~2,000원이 소요돼 기계포장(1,000~1,200원)보다 33~100%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농업·농촌이 초고령화에 진입하고 외국인력 단기채용 등으로 줄망 작업에 필요한 숙련 근로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줄망 작업시 육안 선별·포장을 병행해 선별 전문성이 필요하지만 외국인력은 단기채용 중심으로 낮은 숙련도에 따른 비효율성 지적돼 왔다. 

무엇보다 기계포장 대비 줄망 포장시 시간당 처리 가능한 물량이 적고 작업 가능 시간도 짧은데다 숙련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양파 15kg 줄망포장시 근로자 1인당 하루 100~150망, 평균 약 2톤 수준에 그쳤다. 반면 소형 자동포장기는 일일 8톤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양파 출하방식 기계화로 전환 

농식품부는 양파 도매유통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줄망 거래관행을 기계망으로 단계적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1일부터 줄망 반입을 전면 제한하고 수작업망(줄잡이 없이 사람이 직접 망에 양파를 담아 중량을 맞춘 형태), 기계망에 한해 반입을 허용하고 있다. 

또 산지의 기계설비 구비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우선은 줄잡이 하지 않은 수작업망 중심으로 반입하고 가락시장 도매법인·경매사를 통해 가락시장에 출하하는 산지에 홍보·교육 집중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가락시장 정착 상황에 맞춰 지방도매시장의 거래관행 개선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자동포장 설비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스마트 APC 구축을 통해 다양한 규격 자동포장으로 줄망 포장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스마트 APC 구축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우선 12~20kg 자동포장기 구비를 통해 줄망 대체 추진하고 자동포장기 구매비용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APC에서 자체 구매를 유도하고 필요시 밭작물공동경영체육성사업을 통해 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형 1조 자동포장기의 경우 700만원이 소요되며 일일 8톤을, 중형 포장기 1조는 1,500만원이 소요되고 일일 15톤을 처리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스마트 APC 구축으로 비파괴 선별, 다양한 규격으로 자동포장, 로봇팔을 이용한 팔레트 적재 등 완전 자동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7년까지 양파 주산지(양파 전체 생산량의 70% 수준)에 스마트 APC 1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파 비파괴선별기술 개선, 망규격 개선 등을 추진하고 APC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 APC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가락시장 적용시 연간 108억원 절감되고 전체 도매시장 적용시 연간 268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 도매시장 출하방식 단계적 추진 

농식품부는 양파 수확방식 개선을 위해 지난해 8월 가락시장 개설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도매시장법인(경매사) 등 양파 유통방식 개선을 각각 협의한데 이어 10월에는 중도매인 및 (사)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와 업무협의를 가졌다. 또 지난해 10월 19일에는 도매시장 양파 출하방식 전환 생산자단체와 산지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도매시장 양파 출하방식 개선(줄작업 망 반입금지)을 단계적으로 전환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오는 6월 30일 중앙도매시장, 오는 12월 31일 지방도매시장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매시장 출하 농업인·조직 및 양파망 제작업체 등 산업분야에서도 사전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