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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시각] 치열해지는 농식품 온라인 시장, ‘본질’에 집중해야

  • 2025-12-16 오전 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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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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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기자의 시각] 치열해지는 농식품 온라인 시장, ‘본질’에 집중해야

  •  박세준 기자
  •  
  •  승인 2025.12.16 19:17
  •  
  •  호수 4199
  •  
  •  23면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연말이 되면서 올해를 되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농식품 유통·소비 분야도 마찬가지다.

서울 양재 aT센터에선 지난 12일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개최한 ‘2025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가, 15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본지와 더바이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식품유통학회 등이 주관한 ‘2026 농식품 유통전망’이 개최됐다.

두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는 농식품 유통과 소비에서 온라인 플랫폼가 여전히 높은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임지은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식품 주 구입처가 온라인쇼핑몰이라 대답한 가구는 16.3%로 대기업 운영 슈퍼마켓(SSM)의 10.9%는 물론, 전통시장의 10.7%도 여유롭게 상회했다고 밝혔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온라인쇼핑몰이 식품 주 구입처라고 응답한 비율은 9.7%로 SSM과 전통시장보다 낮았지만 이제는 동네슈퍼마켓 혹은 식자재마트, 오프라인 대형마트에 이어 3위를 차지한 것이다.

더구나 대형마트와 SSM에서 주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률은 2019년이래 꾸준히 하락해서 각각 37.6%, 19.4%에서 28.6%, 10.7%로 하락한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이들에 대한 수요가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임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온라인 의존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다. 온라인 쇼핑몰 부재시 식생활이 불편해질 것이라는 가구 비율은 2020년 53.5%에서 올해 66.4%로 높아졌다. 여기엔 새벽배송이 기여했을 거란 추정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농식품 유통 분야는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팡, SSG 등 거대자본의 독무대가 될 것인가? 새벽배송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물류시스템 운용을 이들이 아니면 어떻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 경영진의 뻣뻣한 태도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기인하는 것에 보인다.

하지만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가 농식품유통전망에서 발표한 오아시스마켓의 사례는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아시스마켓은 쿠팡의 6조2000억 원, SSG의 4000억 원에 한참 못미치는 25억 원의 물류센터만으로도 SSG와 맞먹는 하루 2만 건의 새벽배송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철저한 직원 교육, 효율적인 스마트물류솔루션, 오프라인 매장과의 유기적인 재고 관리, 무한환불 가능한 고객편의시스템 등이 성공요인으로 꼽히지만 마 교수가 가장 강조한 건 ‘오아시스마켓에서만 살 수 있는 3600원짜리 난각번호 1번 계란 10개 세트’다. 즉 오아시스마켓에서만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저렴한 제품이 고객들이 스스로 가입해 상품을 구매하고, 입소문까지 내는 성공비결이었다는 것이다.

농식품 유통업의 본질은 인공지능,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아니라 바로 ‘상품’이라는 사실을 오아시스마켓이 보여주고 있다.

 


 

출처 :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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