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진 기자
- 승인 2023.04.28 16:48
- 호수 3485
- 6면
2023-04-28 오후 2:44:00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신품종 감귤 특성에 맞는 맞춤형 유통 방식으로 기존 품종과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조직화된 생산자 단체를 통한 출하 방식으로 단순·체계화하고, 신품종 특성에 새로운 품질 기준을 제시하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이나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한 백화점 등 의 유통 채널을 다양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사)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최근 ‘신유통포커스’에서 박경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 농업연구사가 작성한 ‘감귤 신품종의 보급 및 소비방안’을 발표했다.
‘노지재배 온주밀감’ 편중에 집중 출하 등 문제…신품종 개발·보급 시급
자료에 따르면 감귤 산업은 국내 과일 중 생산량(2022년 기준 63만6000톤)이 가장 많고 전체 재배면적이 2만1000ha로 유지되고 있으며, 시설재배 면적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노지재배 온주밀감이 전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품종 편중이 심해 매년 같은 시기에 집중 출하로 인한 가격 변동 및 품질 문제 등이 반복될 뿐만 아니라 재배환경 변화 대응 요구도 커짐에 따라 신품종 육성과 보급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품종 보급률은 다른 과종에 비해 높지 못한 실정이다. 감귤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서 육성한 감귤 품종 보급률은 2014년 1.0%(14품종)→2017년 2.2%(23품종)→2021년 3.2%(26품종)에 그치고 있다. 박경진 농업연구사는 “감귤 육종 기간이 길지 못하며, 재배 중인 품종의 갱신 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농가에서 새로운 품종으로 갱신하는 데 적극적이지 못하다”며 “또 신품종 맞춤형 재배 및 병해충 관리매뉴얼 등의 정보가 부족하고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품종 선발도 미흡해 신품종 보급률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고 짚었다.
박경진 농업연구사는 감귤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맞춤형 생산 기반 구축 등 다양한 정책 지원과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재배 환경에 적합하고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다양한 신품종의 개발과 보급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품종 품질 표준화·디지털 유통 플랫폼 구축해야…고급화 전략도 모색을
특히 유통과 소비 측면에서 기존 품종과 다른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박경진 농업연구사는 “국내산 감귤은 농협 등의 생산자 단체, 영농법인, 상인, 농가 직거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소비시장으로 유통되고 있어 유통 품질의 등급화와 품질관리에 차이가 생긴다”며 “이 때문에 신품종의 경우 조직화된 생산자 단체를 통해 출하 방식을 단순·체계화하는 차별화된 유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어 “반드시 신품종 특성에 맞는 재배관리와 수확 후 품질관리로 고품질 감귤이 유통돼야 하며, 차별화된 상품과에 대한 품질 기준에 대한 인식도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신품종 특성에 맞는 품질 기준을 새롭게 제시해야 하며, 맞춤형 마케팅 전략의 수립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유통 초기 소비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자, 경매인, 유통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경진 농업연구사는 “신품종의 유통 확대를 위해 스마트 기술 접목과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요시장 확대와 변화를 위한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며 “신품종의 품질 표준화와 등급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통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면 농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APC) 등에서의 선과 및 유통과정에서 손실률을 절감할 수 있어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백화점이나 수출을 겨냥한 고급화 전략을 모색, 기존 품종들과 차별화된 유통과 소비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소비자들이 익숙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면 유통단계의 축소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접근 편의성이 뛰어난 구매 방식을 통해 품질이 보증된 신품종을 유통할 수 있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