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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유통환경 대응 만전…지속가능한 공영도매시장 조성할 것”

  • 2023-04-04 오후 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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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기사전문보기 :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163






한국농어민신문

“급변하는 유통환경 대응 만전…지속가능한 공영도매시장 조성할 것”

  •  고성진 기자
  •  
  •  승인 2023.04.04 13:21
  •  
  •  호수 3478
  •  
  •  5면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 간 소회와 함께 다양한 시장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 간 소회와 함께 다양한 시장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시장 관리의 업무만 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부분에서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출하자, 유통인, 구매자들께 중장기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 과제를 도입해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것이 공사의 역할입니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3월 31일 서울 송파구 공사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런 측면에서 지난해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관리 위주에서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공영도매시장 경쟁력 확보·활성화 초점 ‘로드맵’ 마련

문영표 사장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조직을 정비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중장기 계획인 ‘New Vision 2030’를 수립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공영도매시장 경쟁력 확보와 활성화’라는 비전 아래 △거래물량 연평균 성장률 2.5% △가락 농산물 팰릿출하율 100% △재난 및 식품안전 무사고 달성 △시설현대화 100% 달성 △고객만족도 1위 공기업 등의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문영표 사장은 “당장 결과가 눈앞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공사가 정확한 로드맵을 가지고 훨씬 나은 구조에서 공공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합공동물류체계로의 전환, 데이터 경영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이 미래지향적인 핵심 과제다. 내년 말까지 제 임기 내에서는 절대 완성할 수 없겠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년간 도매법인 만나 ‘비전 미팅’가락시장 물량·거래금액 확대 성과

지난 1년여 간 ‘소통’ 행보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취임 이후 “시장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이해관계를 절충하고 대안을 도출해내는 합리적 조정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던 그는 ‘소통’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공영도매시장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을 거듭 내비쳤다.

문 사장은 “가락시장 도매법인들과 1대 1로 만나는 ‘비전미팅’을 진행해 왔다. 취임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나니 2022년 가락시장의 물량과 거래 금액이 모두 신장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 “올해도 비전미팅은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 자리에 있는 한 소통은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추 파렛트 하차거래로 ‘재’ 사라질 것‘감식망’ 문제 조율 역할 최선

이날 간담회에서 문 사장은 이해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혀진 다양한 시장 현안들에 대한 소신을 솔직하게 피력했다. 

4월부터 가락시장에서 전면 의무화되는 배추 파렛트 하차거래에 대해 더는 도입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물류 환경 개선과 함께 출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사장은 “상품의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파렛트화를 통해 정확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공정거래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상차거래 시 관행이었던 ‘재’가 사라지면서 수십억원의 비용이 출하자에 환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재’는 차량 단위 경매 시 어려운 상품 감정과 속박이 등을 감안해 중도매인이 출하 물량의 약 20%에 대해 2등품 가격을 일괄 적용하는 거래 방식인데, 이 유통 비용이 연간 79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문 사장은 “파렛트 하차거래는 분명히 돼야 되고 그 중심에 있는 배추는 무조건 돼야 된다는 생각으로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해 왔다”면서 “배추는 연간 13만톤이 반입되고 있고, 금액은 977억원 정도로 차상거래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배추 하차거래의 시행 여부가 앞으로 남은 품목의 파렛트 하차 거래가 가속화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와 직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은 ‘감식망’(품질 확인을 위한 샘플 물량) 문제다. 출하자는 파렛트 2개당 1망을, 유통인들은 파렛트 1개당 1망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한 달 정도 파렛트 2개당 1망 정도로 진행하려고 하는데, 양 측 간 의견 조율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공사가 역할을 다하겠다. 파렛트화 되지 않은 물량이 가락시장에 반입되지 못하도록 법적 구속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시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10월 전자송품장 시스템 구축온라인 도매시장 출범 기회 요인 될 것

올해 10월까지 가락시장에 구축하는 전자송품장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가락시장에 6만대 차량이 출입하는데 전자송품장 시스템이 갖춰지면 차량에 대한 실시간 정보가 수집된다. 이를 바탕으로 출하예약제가 성립할 수 있고, 시장 내 교통 혼잡도를 개선할 수 있다. 또 물량 탈루라든지 기타 불필요한 불법 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온라인 농산물도매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회 요인이 크다고 봤다. 문 사장은 “직거래 등이 확산되면 산지의 개별 물류를 소화할 수 있는 거점 물류가 필요하게 되는데 가락시장으로 몰리는 집중도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며 “기존에 이탈됐던 대형 거래선을 포함한 부분도 온라인상에서 가락시장으로 회귀하는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장 주5일제·시장도매인 도입 등 언급정가수의 거래 확대도 고민

가락시장의 주5일제 도입에 대해서도 젊은 인력의 유입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장기적으로 끌고 가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문 사장은 “현실적으로 가락시장이 설계 물량보다 많이 반입되고 있는 상황이고 주5일을 시행하면 이런 문제가 더 심화돼 시장 기능이 마비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공사가 풀어야 될 문제이며, 시장의 환경을 바꾸는 부분은 중기적으로 보더라도 지향해야 되는 부분”이라며 “분기에 1번 정도 시행하고 문제가 없다면 한 달에 1번 정도로, 점차적으로 주 5일제 근무제로 가는 것이 맞다. 가락시장이 공영도매시장의 발전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그동안 논란이 계속됐던 시장도매인 도입과 관련해선 “출하선택권을 확대하고 자유경쟁 체제를 도입한다는 측면에서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 입장을 밝혀왔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하지만 정부가 가락시장에 대한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반대한다고 명확하게 밝힌 이상 정가·수의 매매 도입 등 다른 방안을 모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가수의 거래 확대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문 사장은 “정가수의 거래 비중 현황이 공사 전체로는 12% 정도, 가락시장은 13% 정도 된다. 정가수의 거래를 늘리면 시장 공간 활용이 좋아지고 야간에 해야 한다는 부분이 없어지는 장점이 있다”며 “정가수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규제 하에서 확대하는 것이 맞다. 가장 심플한 구조의 정가수의 거래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하고 매뉴얼을 새로 정해보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공사가 올해 초 밝힌 시장 내 도매법인의 최저거래금액 기준을 설정하는 부분도 문제없이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문 사장은 “3개년에 분기별 최소거래금액의 95%를 최저금액으로 설정하자고 법인 측에 제안을 해 놓은 상황인데, 법인에서는 상위법인 농안법과의 충돌 문제, 형평성 위반 등의 법률적 검토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무조건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방법론에 대해 법인들과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며, 무난히 잘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