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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매시장 활성화… ] 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변화 ‘반면교사’ 삼아야

  • 2025-12-05 오후 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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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업인신문(위계욱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up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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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도매시장 활성화… ] 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변화 ‘반면교사’ 삼아야

  •  위계욱 기자
  •  
  •  승인 2025.12.05 10:25
 

농산물 물류거점 도매시장으로 진화한 ‘기타규슈중앙도매시장’

 

고령화·출하물량 감소 등 위기에서 중계물류시설로 경쟁력 강화

농산물별 3단계 냉장시설서 보관…배편으로 목적지 신속 배송

 

 

글 싣는 순서

Ⅰ. 중계물류시설 과감한 변화로 재도약 나선 기타규슈중앙도매시장

Ⅱ. 압도적인 냉장시설로 우월한 경쟁력 확보한 후쿠오카도매시장

 

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생산량이 감소하고 이에 따른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외면하면서 소비물량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돼 온 일본. 더구나 일본 농업인들은 고령화도 심각하지만 후계농도 심각할 정도로 부족해 일본 농업 전체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일본내 농산물도매시장도 덩달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일본은 현재 전국 65개의 중앙도매시장과 908여 개의 지방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매년 버텨내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통합되는 사례로 번지고 있다. 무한 경쟁시대에 변화를 거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는 도매시장은 버틸 재간이 없는 것이다. 

본지는 최근 4일간 일본을 대표하는 기타규슈중앙도매시장과 후쿠오카도매사장을 방문해 변화된 일본 농산물도매시장을 체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지는 이번 일본 농산물도매시장 방문을 통해 총 2회로 나눠 게재코자 한다. 

기타규슈도매시장은 2℃, 5℃, 15℃ 등 3단계 냉장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집된 농산물이 신선하게 보관된다.
기타규슈도매시장은 2℃, 5℃, 15℃ 등 3단계 냉장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집된 농산물이 신선하게 보관된다.

 

저장시설에서 최상의 조건에 맞춰 저장되고 있는 농산물.
저장시설에서 최상의 조건에 맞춰 저장되고 있는 농산물.
저장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농산물은 출하작업을 거쳐 출하된다. 기타규슈도매시장 내부 전경 모습.
저장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농산물은 출하작업을 거쳐 출하된다. 기타규슈도매시장 내부 전경 모습.

 

■ 산지 여건 열악…   도매시장 경쟁력 확보는 ‘필연’

일본도 산지 여건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으며 농산물도매시장도 산지 여건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우선 산지 고령화가 심각하다. 농업인들의 평균 연령이 68세로, 은퇴 농가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후계농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엔화 약세의 장기화, 농자재비용 상승, 난방비 상승 등 생산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농업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지금까지 재배할 수 있었던 농지에서 재배가 불가능해지고 품질이 크게 저하, 정품 출하량이 급감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는 산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산지에서 생산량 감소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채소와 과일 소비를 줄이고 있다. 

 이런 산지·소비 여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일본 지방도매시장은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존폐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반면 고객 니즈를 충족하고 과감한 변화를 꾀한 도매시장은 경쟁력 강화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 마루키타물류센터,   도매시장의 물류기지 변화 모델

일본 남단에 해당하는 규슈에 자리잡은 기타큐슈중앙도매시장은 지난 2013년 추진된 중앙도매시장 개발계획에 따라 중앙거점시장으로 변모하게 된다. 관행적인 정가수의매매, 상장경매 등을 고집했다면 심각한 위기에 내몰릴 수 있었지만 과감한 변화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여기다 일본 정부의 지난 2024년 4월 ‘일하는 방식 개혁법률’ 시행과 함께 물류시스템도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 개혁법률은 화물 운전기사가 일일 8시간 근무, 1시간 휴식이 의무화되고 연간 운전시간도 960시간을 넘을 수 없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서남단에서 북동단까지  총 길이가 2,507km에 달하는 일본 국토 특성상 화물 운전기사 근무시간 제한은 물류시스템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기타큐슈도매시장 도매법인 기타큐슈청과(주)는 위기를 극복키 위한 방안으로 동경에 인접한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의 도매법인 마루나카청과와 협업을 추진했다. 기타큐슈청과는 도매시장 내에 마루키타물류센터를 설치해 지난 2024년 11월 가동을 시작했다. 

규슈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마루키타물류센터에 모아 모지항에서 요코하마로 수송하는 중계기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마루기타 물류센터는 총 공사비가 15.5억엔으로, 이중 국고보조금이 12억엔, 지자체 보조금이 3.5억엔 투입됐다. 이 물류센터는 철골조 1층 건물로 연면적은 7.029㎡,로 15℃로 관리되는 배송장 3,480㎡와 2℃로 관리되는 냉장고 266㎡, 5℃로 관리되는 냉장고 1,248㎡로, 2℃, 5℃, 15℃ 등 3구역으로 구분돼 관리되고 있다. 

 

■ 도매시장간 협업…최대 시너지 성과 

이 물류센터는 규슈 각지에서 장거리 수송이 곤란한 농산물을 기타규슈중앙도매시장에서 수집해 이것을 배편으로 요코하마 요코스카항으로 운송한 다음 다시 차량으로 목적지로 수송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규슈 각 산지에서 기타규슈도매시장으로 집약해 관동지역으로 육상 수송을 진행하는 경우 운송거리는 약 1,015km에 이른다.

하지만 배편을 이용해 공동수송할 경우에는 기타규슈도매시장에서 시모노세키의 모지항까지 25km 육상 운송과 배편으로 976km 수송하고 이후 요코스카항에서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까지 약 40km 육상 수송으로 대체할 수 있다. 

기타규슈청과와 요코하마마루나카청과는 공동물류거점기능을 수행하는 활동 이외에도 자사가 전국 각지에서 농산물을 수집하는 경우에도 공동거점물류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도매시장법인의 공동집하라는 관점에서 이 사업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규슈지역의 각 전농본부에서 마루기타물류센터를 이용함으로 인해 기존에 시장별로 운송을 실시하는 경우 트럭의 적재율이 70%에 불과했지만 공동물류검점기능을 이용하면서 트럭의 적재율이 100%에 달해 물류비용이 30% 이상 절감됐다. 

기타규슈청과(주)는 규슈지역 일대 농산물을 수집해 동경권역으로 보낼 청과물을 집약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규슈 각지에서 집하하는 농산물을 동시해 수집할 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누리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아침부터 심야까지 24시간 가까운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동경 각지 도매시장 등을 배송될 농산물은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에 입주한 도매법인 마루나카청과(주)가 동경 각지로 배송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도매시장간 연계 물류시스템은 최근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도매시장 간 연계에 의한 통합 물류의 모델이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강한농업 만들기 종합지원 교부금’ 이라는 정책 사업을 통해 도매시장 시설 정비를 하고 있는데 기존 도매시장이 수행하던 도매기능에 더해 물류 거점으로서 도매시장의 기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을 따르지 않는 도매시장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