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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휴업 “인력충원 등 상생안 찾아야”

  • 2025-12-11 오후 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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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min.com/article/202512105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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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휴업 “인력충원 등 상생안 찾아야”
입력 : 2025-12-11 16:23
휴업일 전후 물량 20% 가까이 ↑ 
공사 “소폭 증가…값 영향 미미” 
산지 “출하자 체감 무시한 평가” 
내년 여름철 4차 시범휴업 논의

서울 가락시장이 자체 계획에 따라 시범휴업한 11월1일 전후 반입량이 2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지에선 유통인의 근로 개선을 위해 시장 영업일을 단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인력 충원 등 산지와 유통인이 상생하는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내년 여름철 4차 시범휴업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구상이 현실화하면 수박·복숭아·자두 등 하절기 주출하품목의 품위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차 시범휴업 전후 시장 반입량 20% 가까이 급증=공사는 9일 서울 송파구 공사 업무동에서 가락시장 시범휴업과 관련해 ‘농협 과채류 품목별전국협의회-가락시장 유통인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공사는 3차 시범휴업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공사가 계획 중인 3차 시범휴업은 모두 4회다. 11월1일 이미 1회차를 마쳤고, 이달 13일과 내년 3월7일, 4월4일 추가 휴업하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문제는 3차 시범휴업 중간 결과에 대한 공사 측 해석이다. 공사 관계자는 “3차 시범휴업 1회차 전후로 시장 반입물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반입량은 결이 다르다. 전날(10월31일) 농산물 반입량은 8557t으로 한주 전 같은 요일(7168t)보다 19.4% 늘었다. 휴업 이후 첫 영업일(11월3일)에는 1만238t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직전 주 동일 요일(8684t) 대비 17.9% 증가했다. 17.9%∼19.4%는 경락값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당한 규모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시범휴업에 따른 경락값 변동 분석이 매우 더디고, 출하자가 느껴야 하는 값 하락 체감도를 공사가 평가하는 것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사 관계자는 “3차 시범휴업일 전후로 늘어난 시장 반입량에 따른 가격 변화 등은 (4회차를 종료한 후)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말대로라면 가격 변동성은 내년 4월 이후에나 알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공사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1·2차 시범휴업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분석한 결과 출하자가 우려하는 정도의 경락값 하락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농업 전문가는 “농민도 아니면서 출하자가 우려하는 수준의 경락값 하락이 없었다고 단정하는 것이 합당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지적은 간담회에 참석한 산지 관계자들도 한목소리로 피력한 것이다. 신정호 한국풋고추생산자협의회장(경남 진주금산농협 조합장)은 “1·2차 시범휴업일을 다 합쳐도 5일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작 5일치 결과로 경락값에 유의미한 하락이 없었다고 단언하는 것은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통인 근로 여건 위해 시장 문 단체로 닫겠다는 건 이해 안돼”=출하자와 유통인이 상생할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상경 파프리카전국협의회장(경남 진주대곡농협 조합장)은 “유통인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 왜 시장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중도매인이 자체 인력 충원을 통해 근로자 개인별로 주 5일 근무하되 시장은 지금과 같이 주 6일 가동한다면 유통인과 생산자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통인은 인건비 부담 증가를 호소했다. 이하영 농협채소중도매인조합장은 “가락시장 중도매인 점포 대부분이 5인 미만의 가족 경영체로 인건비 부담이 커 인력 충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원주 한국참외생산자협의회장(경북 칠곡 약목농협 조합장)은 “결국 농민만 양보하라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과일 성수기인 하절기 데이터 필요…내년 4차 시범휴업 추진 논의=이런 가운데 공사는 내년 여름철 4차 시범휴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2·3차 시범휴업이 동절기에만 진행돼 하절기 시장이 문을 닫을 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공사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가락시장 개장일 탄력적 운영 검토 협의체’를 보완·구성해 여름철 월 1회 시범휴업 추진을 위한 논의를 내년 3월까지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여름철은 수박·복숭아·포도·자두 등 국산 과채·과일류가 쏟아지는 시기다. 공사 계획이 현실화해 시장 출하가 제한된다면 산지로선 고온에 따른 품위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서울시의원을 중심으로 가락시장 월 1회 휴무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은 2일 ‘도매시장 의무휴업일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임 위원장이 10월20일 ‘매월 1회 비정기 의무휴업일 추가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특별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에 따른 후속 논의를 위해서다. 

서효상 기자

 



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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