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정 위해 주체간 정보비대칭성 해결해야[농수축산신문=이두현 기자] 양념채소류의 도매가격과 소매가격 간 상관관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디지털화 평가 방법과 활용, 농식품 수출기업의 역량 점검 등 농산물 유통시장 전반을 심도있게 짚어보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지난 16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에서 열린 한국식품유통학회 ‘2022 동계학술대회’에서는 양념채소류의 도·소매 간 비대칭적 가격전이, APC 평가 방안과 시사점, 농식품기업의 수출 자가진단 등 7건의 논문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학술대회의 주요 내용을 살펴봤다.# 양념채소류 도매가격 변동이 소매가격에 큰 영향, 정부의 대처 필요양념채소류의 도매가격이 상승할 때 소매가격은 더 빠르고 크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물가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는 유통단계 정보 비대칭성 해소, 불공정거래 관리·감독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송성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주요 양념채소류의 도·소매 가격 간 비대칭적 가격전이 분석’ 발표에서 양파, 깐마늘, 대파, 생강 등 양념채소류의 도·소매가격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이에 따른 정부의 역할을 피력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념채소류 도매가격의 단기적인 등락은 전통시장의 소매가격에 즉각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비해 대형마트는 일부 품목과 특정 기간을 제외하고는 도매가격 등락이 소매가격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대형마트의 경우 납품업자와 장기계약 등 가격 변동 위험에 대해 대처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반면 양념채소류 도매가격이 장기간 상승할 경우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대부분 품목에서 소매가격이 크고 빠르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송 연구원은 이러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간 괴리의 원인은 중간상인이나 가공업자의 불완전경쟁으로 도매가격 상승은 소매가격에 빠르게 반영되는 데 반해 가격 하락은 반영이 늦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농산물 유통 구조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작동된다고 주장했다.송 연구원은 “소비자물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영향을 크게 끼치는 품목의 도매가격 안정에 힘써야 한다”며 “비축 물량 방출 등 공급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농산물 유통단계에서 경제 주체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대형 유통업체나 불공정거래 등으로 농산물 시장의 수요·공급이 왜곡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APC의 디지털화 평가하고 미진한 부분 지원해야이날 현장에서는 APC의 디지털 수준 평가 방법을 개발해 실제 APC를 대상으로 평가한 후 각 수준별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 방향을 제시한 연구도 눈길을 끌었다.임세화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외 연구진은 ‘APC 디지털 수준 평가방법 개발 및 적용’ 발표를 통해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주요 국가시책으로 삼고 스마트 APC 구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APC의 디지털 수준을 파악할 방법은 마련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이에 디지털 수준 평가표를 개발하고 실제 APC를 대상으로 진행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연구진은 105개의 APC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평균·표준편차 점수에 따라 0~5등급으로 분류했다.평가 결과 설문에 참여한 105개 APC의 디지털화 평균 점수는 100점 만점에 48.4점, 최고점은 70점으로 나와 평가점수가 가장 높은 APC도 디지털화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디지털화 수준에 따라 6개 등급으로 나눴을 때 가장 우수한 5등급은 없었으며 4등급이 5개소로 4.8%를 차지했다.3등급은 29개소 27.6%로, 3등급과 4등급은 임직원의 스마트 APC에 대한 이해도, 디지털화 계획 등의 디지털 역량에서 수준 차이가 있었다. 이에 3등급 APC의 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역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2등급은 56개소로 53.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조사 결과 2등급 APC들은 3등급에 비해 저장정보·선별정보 등 데이터 생산과 데이터 출력의 자동화 비율 등이 떨어져 이와 관련한 지원이 요구됐다.1등급 APC는 6개소, 5.7%로 데이터 생산과 디지털 역량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화 수준이 가장 낮은 0등급의 APC도 9개소로 8.6%나 차지해 전반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임 연구사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평가표를 활용해 전국의 APC를 등급별로 분류하면 APC의 디지털 수준 향상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더불어 개별 APC 평가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출처 : 농수축산신문 (이두현기자)기사 전문보기 : http://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