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관련기사

도매시장 체제 개편 예고…“온라인 키우고 부실법인 솎아낸다”

  • 2025-12-02 오후 2:33:00
  • 575

출처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378





농수축산신문

도매시장 체제 개편 예고…“온라인 키우고 부실법인 솎아낸다”

  •  김진오 기자
  •  
  •  승인 2025.12.02 16:49
 

2025년 농산물도매시장 발전방안 관계자 워크숍…유통구조 개선방안 모색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도매시장 법인 등 유통관계자들이 온라인도매시장에 적응해 나가는 가운데 정부는 도매시장 법인에 대한 평가 체계를 대수술해 부실 법인을 퇴출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2025년 농산물도매시장 발전방안 관계자 워크숍’을 열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 등에 대한 관계자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도매시장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농림축산식품부, aT, 도매시장 개설자, 도매시장법인·공판장, 외부 전문가 등 관계자 21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참석자들은 도매시장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온·오프라인 발전방안, 2026년도 온라인 도매시장 추진계획, 시설 현대화 사업 관련 사안,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온라인 도매시장, 유통 혁신 ‘메기’로 부상

전문가들은 온라인 도매시장이 현재의 오프라인 시장을 혁신하는 ‘메기’의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미꾸라지 수조에 강력한 경쟁자인 메기를 풀어 미꾸라지들을 활발히 움직이게 한다는 의미의 ‘메기 효과’에서 따온 표현이다.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명예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우리나라 도매시장이 변혁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통구조는 조만간 오프라인 도매시장 40%, 산지-소비자 직거래 40%, 농가-소비자 직거래 10%, 온라인 도매시장 10%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협업해 고객에게 일관되고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하되 판매 시에는 경쟁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선 aT 부장 역시 “소비자가 소량 다품종을 원하면서 지방 도매시장에서 물품 확보가 어려워지자 정부는 정체된 유통구조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라고 온라인 도매시장을 구축했다”며 “불편한 시선도 있었지만 출범 1년 만에 목표액을 초과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에 활력을 줬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프라인 도매시장 법인들은 온라인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성을 높이고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창종 서울청과 부장은 온라인 도매시장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규정했다. 그는 “회사 핵심 성과 지표(KPI) 중 경쟁력 항목 점수가 제일 높은데 이것이 바로 온라인 도매시장 실적”이라며 “온라인 도매시장 개장 이후 서울청과가 가락시장 거래 금액 1위를 달성한 것은 온라인 실적과 전체 성장이 연계돼 있음을 증명한다”고 역설했다.

이재희 중앙청과 이사는 강원도 사과 생산량이 10년 새 1400% 급증했음에도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점에 착안해 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협업 모델의 가교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장·선별 시설이 있는 강릉농산물도매시장이 산지 유통을 맡고 중앙청과가 판매를 담당하는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물류 동선을 단축해 유통비를 줄이고 농가 수취 가격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 ‘평가 체계 대수술’…부진 법인 퇴출 현실화

이날 김준현 농식품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도매시장법인 실적 평가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동안의 정성적 평가나 온정적 등급을 배제하고 수치에 기반한 냉정한 평가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평가를 전면 계량화하고 공공성 평가 지표를 확대하는 한편 기존의 상대평가 기준을 절대평가 기준으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상 존재했지만 사문화됐던 ‘지정 취소’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김 사무관은 “과거에는 부진 등급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행규칙상 지정 취소 요건 대상 법인이 없었다”면서도 “이제는 출하자 지원이나 가격 변동성 완화 등 평가 기준에 미흡해 부진 등급이 반복될 경우 지정 취소되는 법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농식품부가 평가를 통해 유도하려는 공공성이 추상적인 개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출하자 지원과 가격 안정이라는 두 가지 실적을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예약형 정가·수의 매매 실적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사무관은 시장의 규모와 거래량 등 현실을 반영하고 전자송품장 등 디지털 전환 순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유도할 방침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현재 지역적으로 구분된 평가 체계가 과연 타당한지 지적이 있다”며 “거래량이나 거래 규모 등을 기준으로 평가군을 재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정부의 디지털 유통 정책에 얼마나 협조하는지가 중요한 잣대”라며 “전자송품장, 예약형 정가·수의 매매 같은 활동 기여 평가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