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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휴업 확대 토론회…“사람이 쉬어도 시장은 쉴 수 없다” 일성

  • 2025-12-04 오후 2: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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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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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

가락시장 휴업 확대 토론회…“사람이 쉬어도 시장은 쉴 수 없다” 일성

  •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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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12.04 13:26
 

인프라·인력 지원 없는 휴업 우려…“교대근무 등 탄력적 운영 선행돼야”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도매시장 의무휴업일 확대에 앞서 시장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특별시의회는 지난 2일 서울특별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도매시장 의무휴업일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도매시장 의무휴업일 관련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전문가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임춘대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장, 서경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단장, 송정환 농업제도정책연구소장, 이원석 한국농수산도매시장법인협회장, 이한정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 손승국 수산중도매인직접거래품목협회장, 정해덕 서울경기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서용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 강도수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전 의장, 이용규 완도전복생산자협동조합 이사장, 송도의 마트킹 본부장에 더해 시민, 시의원, 전문가, 관계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임춘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가락시장 시범휴업을 한 결과 처음 우려와 달리 가격이나 물가 변동이 크지 않았다”며 “가락시장의 80%가량이 60대를 초과하는 현실을 개선해 청년을 유입시키기 위해 휴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 소규모 농업인들의 생업에 지장을 줘선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해왔다”며 “오늘 토론회 결과를 보고 조례로 제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정환 소장은 “일본 등 해외 도매시장도 개장일을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추세”라며 “우리도 인력난과 비용문제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휴업 확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생산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돌다리를 두드리듯’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약속만은 반드시 지켜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휴업 확대 흐름엔 공감, 물류·인력 지원은 숙제

참석자들은 대체로 도매시장 의무휴업 확대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사실에 공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장에서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무비판적인 휴업 확대 수용보다는 대규모 인프라 도입, 인력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원석 회장은 “가락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농산물 가격을 결정하는 물류허브”라며 “휴업일 확대에 앞서 물류시설을 확충하지 않으면 리듬이 깨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한정 지회장은 “우리 중도매인은 주 5일제를 실시하면 여러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주 5일제를 전면 도입하자는 것이 아니라 월 1회 병원진료라도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휴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손승국 회장은 가락시장 시범휴업 결과 수산부류는 타격이 없었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 시범휴업에도 가격이 영향을 받진 않았다”며 “수산물 냉동·냉장 인프라 확충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병행하면 휴업일 확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해덕 위원장은 하역노동자들이 현재도 주 90시간의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업 확대 시 생산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지 저온저장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며 “가락시장의 지속적인 번영은 결국 생산자의 이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상생을 강조했다.

 

# “시장은 멈출 수 없다”…전면 도입 시기상조론

시장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사실은 동의하지만 시장 전체 휴업일을 늘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장 전체의 휴업’보다는 ‘인력 충원을 통한 교대근무’를 도입하자는 시각이다.

서용석 총장은 “가락시장 휴업으로 농산물 품위가 떨어져 가격이 하락하면 1차 피해는 농업인에게 돌아갈 텐데 시범사업 데이터가 부족해 전면도입은 시기상조”라며 “시장 전체의 휴업보다는 마트처럼 교대근무하는 절충안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용규 이사장은 현재의 가락시장 인력난이 개설자의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적기 수확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정하는 것이므로 시장은 멈출 수 없다”며 “시장이 쉬지 않더라도 사람은 쉴 수 있도록 개설자인 국가와 서울시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도수 전 의장은 준비 없는 휴업 도입은 가격 폭락과 농가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서울이 먼저 실시하면 자연스럽게 지방도 휴업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당장은 별 차이가 없어도 지방까지 확산되면 농가들은 큰 나비효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장외에서는 서울 동작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개진했다.

백승욱 수협노량진수산시장 경영본부장은 “저희는 매출 중 절반 이상이 활어인 만큼 가락시장과는 사정이 다르다”며 “일주일 동안 시장종사자 의견을 수렴해 의무휴업 확대 입법 조례 개정 반대 탄원 서명을 제출했는데 임춘대 위원장은 ‘반대한다면 노량진시장은 빼겠다’고 말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차덕호 노량진수산시장 상인회장은 “소매상인에게 주말은 대목인데 경매가 없으면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진다”며 “저희는 남들이 쉴 때 일하는 직업을 가진 만큼 이미 자체적인 교대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농수축산신문 (김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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