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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장 통합한 日 ‘후쿠오카시청과시장’…정온시설 갖춰 품질 제고

  • 2025-11-19 오후 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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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s://www.nongmin.com/article/202511195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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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시장 통합한 日 ‘후쿠오카시청과시장’…정온시설 갖춰 품질 제고
입력 : 2025-11-19 19:47
[일본서 본 지방도매시장의 미래] (상) 후쿠오카시청과시장 
중도매인 점포 규모따라 배치 
농산물 신선도·물류효율 높여
일본 후쿠오카시장
일본 후쿠오카시청과시장에서 채소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은 농산물도 수도권에 집중되도록 했다. 그 결과 지방도매시장은 상품 구색을 갖추기도 어려워졌다. 정부가 지방도매시장을 물류거점화하는 방안을 중장기적으로 마련하기로 한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우리나라보다 10년 먼저 지방소멸과 인구감소를 겪은 일본 사례를 통해 지방도매시장 돌파구를 2회에 걸쳐 모색해본다.

일본 역시 인구감소로 취급 물량이 줄면서 지방도매시장의 농산물 거래 기능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장에선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이 우리와 다르다. 일본 후쿠오카시청과시장은 행정구역 내 3곳으로 분산돼 있던 도매시장을 1개로 통합해 시장 관리뿐 아니라 농산물 유통 효율도 달성한 우수 사례로 꼽힌다.

과거 후쿠오카시에는 ▲청과시장 ▲서부시장 ▲동부시장 3개의 청과부류 도매시장이 있었다. 그러다 시설이 점차 노후화하고 인구가 고령화하면서 물류 효율은 떨어지고 농산물 품질관리도 어려워졌다. 3개 시장을 통합해 2016년 2월 새로 문을 연 곳이 후쿠오카시청과시장이다.

후쿠오카시청과시장에서 장장까지 지낸 후 청과시장자치협회 전무로 활동 중인 나라사키씨는 2016년 개장 당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으로 정온시설을 꼽았다. 나라사키 전무는 “온도 관리가 가능한 폐쇄형 정온시설은 최근 농산물 유통의 필수 시설이 됐다”며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야 농민과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쿠오카시청과시장의 중도매인 점포가 시장 가장자리에서 경매장을 둘러싸는 형태로 지어진 것도 정온시설 때문이다. 산지에서 농산물이 들어오면 시장 중심에 있는 경매장에는 견본경매(샘플경매)를 위한 일부 물량만 내린다. 나머지 물량은 곧장 냉장창고에 저장된다.

농산물의 신선도와 물류 효율을 높이고자 중도매인 점포도 거래규모에 따라 세 구역으로 나눠 배치했다. 거래량이 많은 중도매인은 점포 바로 옆에 냉장창고를 둘 수 있도록 해 물류 동선을 최적화했다. 창고가 필요 없는 소규모 중도매인은 거래 직후 빠르게 배송할 수 있도록 시장 가장자리에 점포를 뒀다.

그 결과 후쿠오카시청과시장의 도매시장법인인 대동청과는 지난해 취급액이 8000억원으로 전년(2023년)보다 114% 늘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이익이 57% 성장하며 지방도매시장의 도매법인으로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나라사키 전무는 “후쿠오카시청과시장이 유통 효율을 달성한 지방도매시장의 우수 사례로 꼽히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시장 안에 냉장시설을 더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시설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가락시장 등에 “지금 당장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아도 유통 트렌드와 소비자 요구 등이 워낙 빠르게 바뀌어 뒤늦게 부지가 더 필요해지는 사례도 있다”며 “처음부터 냉장창고 부지 등을 여유롭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후쿠오카(일본)=서효상 기자



출처 농민신문(서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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