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관련기사

[일본 도매시장 탐방] 물류 거점 통해 농산물 수집·분산···해운 활용 ‘모달시프트’ 도입

  • 2025-11-18 오후 5:17:00
  • 72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809







한국농어민신문


[일본 도매시장 탐방] 물류 거점 통해 농산물 수집·분산···해운 활용 ‘모달시프트’ 도입 눈길

  •  이두현 기자
  •  
  •  승인 2025.11.18 18:50
  •  
  •  호수 3730
  •  
  •  6면
 

<상> 기타큐슈중앙도매시장

[한국농어민신문 이두현 기자] 

기타큐슈청과의 물류거점인 ‘마루키타 로지베이스’는 온도별 저장시설을 갖춰 농산물의 상품성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기타큐슈청과의 물류거점인 ‘마루키타 로지베이스’는 온도별 저장시설을 갖춰 농산물의 상품성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 유통에서 도매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며 침체하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십 년간 농산물 도매유통의 선진 사례 혹은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 일본 역시 최근 지속해서 농산물 도매시장 경유율이 감소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농업·농촌의 고령화와 기후위기에 따른 생산 불안, 온라인 거래의 확산, 수입 농산물 직유통 등으로 우리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농산물 도매시장은 운영난과 통폐합 등 다양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지만 개중에는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 사례들도 있다. 지난 11월 5~8일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와 함께 일본 규슈 지역의 기타큐슈중앙도매시장, 후쿠오카중앙도매시장을 살펴보고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 일본 농산물 도매유통이 직면한 문제와 이에 대응하는 방식을 들어봤다.
 

기타큐슈청과의 물류거점인 ‘마루키타 로지베이스’는 온도별 저장시설을 갖춰 농산물의 상품성을 최상의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트럭기사 근로 제한에 물류 제한
정온시설 갖춘 5000㎡ 창고
‘로지베이스’ 운영 통해 극복

농산물 특성 따라 적정 온도 보관 
배에 실어 ‘요코하마항구’ 이동
도착 제품은 거점 지나 배송지로

산지선 구분없이 상품 보내고 
물류센터서 분류 작업 거쳐 환적
화물차 100% 가득 적재도 특징

일본 규슈와 혼슈를 잇는 관문에 있는 기타큐슈중앙도매시장. 7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이곳은 최근 물류에서 해운을 활용하는 모달시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일본 전역의 농산물 유통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혁신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일본은 2024년 4월 ‘일하는 방식 개혁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트럭 운전기사는 하루 8시간 근무 중 1시간을 반드시 휴식해야 하며 연간 초과 근로 시간도 960시간으로 제한한다. 이에 상대적으로 국토가 긴 일본 국내 물류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했다. 산지에서 도매시장 운송 과정에서 운전자 교체, 휴식 시간 등으로 비용과 시간이 모두 늘어나며 신선도가 우선시되는 농산물 유통에서 특히 문제가 두드러졌다.

기타큐슈청과는 일본의 운송기사 근로 시간 단축 기조 속에서 물류거점 구축, 도쿄권의 마루나카청과와 물류 협업 등으로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타큐슈청과는 일본의 운송기사 근로 시간 단축 기조 속에서 물류거점 구축, 도쿄권의 마루나카청과와 물류 협업 등으로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타큐슈도매시장의 도매시장법인 키타큐슈청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쿄권역에 기반한 요코하마중앙도매시장의 마루나카청과와 물류 협업에 나섰다. 기타큐슈청과는 2024년 11월 ‘마루키타 로지베이스(Marukita Logistics Base)’라는 물류 거점 운영을 시작했다. 마루키타 로지베이스는 5000㎡ 규모의 정온시설을 갖추고, 농산물을 배송 예정 거리, 상품의 특징에 따라 각각 2℃, 5℃, 15℃의 저온 창고에 보관한다.

로지베이스에 집하된 농산물은 인근의 모지항에서 배에 실려 요코하마항구로 보내진다. 요코하마항에 도착한 농산물이 배송지로 전달되는 과정은 마루나카청과가 관리하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뤄진다. 유리노 히로시 기타큐슈청과 사장은 “농산물이 배송 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상대 쪽에 도착한 상품을 서로 점검하고 현지에서 가능한 대응을 맡아서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산지에서 별도 구분 없이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고 분류 작업을 거쳐 화물을 환적 한다. 그 결과 이전과 달리 화물차가 남는 공간 없이 100% 상품을 적재해 물류 효율이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기타큐슈청과는 일본의 운송기사 근로 시간 단축 기조 속에서 물류거점 구축, 도쿄권의 마루나카청과와 물류 협업 등으로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타큐슈청과는 일본의 운송기사 근로 시간 단축 기조 속에서 물류거점 구축, 도쿄권의 마루나카청과와 물류 협업 등으로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께 기타큐슈도매시장을 둘러본 한 전문가는 “최근 우리나라 농산물 도매유통에선 온라인도매시장이 화두로 떠오르며 상물분리를 위한 물류거점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거점을 통해 수집·분산하는 물류 시스템은 눈여겨 볼만 하다”며 “더불어 일본의 도매시장법인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 역시 경영 악화 위기가 우려되는 국내 지방 도매시장법인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방 도매법인의 공동 수집, 강세 품목의 공유를 통한 구색 갖춤 등 우리만의 협력 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현 기자




출처 한국농어민신문(이두현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