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오 기자
- 승인 2026.06.08 07:00
- 호수 4223
- 23면
2026-06-08 오후 3:35:00출처 :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기사원문보기 : https://www.af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1872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최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많이 회자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시설현대화 사업과 그를 위한 융자 문제다.
가락시장 시설현대화는 2009년부터 2034년까지 가락시장을 재건축하는 거대 사업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현대화사업을 통해 유통·물류를 효율화하고 친환경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2016년 가락몰, 2024년 채소2동을 완공했고 2030년 채소1동과 수산동, 2033년 과일동, 2034년 공동배송장 건립이 과제로 남아 있다.
농산물 유통업계가 걱정하는 문제는 공사가 분담해야 할 재원의 비중이 크고 이자율도 3.0%로 높다는 점이다. 다른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 재원 분담사례를 살펴보면 전액 국비와 지방비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가락시장은 국비 30%와 지방비 30%에 공사가 자체분담하는 금액이 40%나 돼 역차별 논란이 불거진다.
유통업계는 재원부담으로 가락시장 시설사용료가 인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가락시장이 전국 농수산물 시세의 기준가격이 만들어지는 곳인 만큼 시설사용료 인상이 가락시장의 설립이념인 물가안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봤다. 이같은 우려의 바탕에는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 5040억 원에 불과했던 시설현대화 예산이 현재 1조2769억 원까지 불어난 점이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공사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밝혔다. 융자 받아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은 공사지만 시장 사용료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기 때문이다. 공사는 유통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서로의 불만사항을 조율해야 해 옴짝달싹 못하고 끼인 모양새다.
정부는 권한을 쥐고, 공사는 책임을 떠안고, 유통업계는 불안감에 떠는 구조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에 괜한 체증을 일으키고 있다. 가락시장 본연의 목적인 물가안정에 집중하기 위해 합리적인 재원 구조 개선을 통한 시원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