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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산지조직화’에 달렸다

  • 2026-07-14 오전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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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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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산지조직화’에 달렸다

  •  우정수 기자
  •  승인 2026.07.14 18:24

식품유통학회 하계학술대회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한국식품유통학회가 지난 9~10일 NH농협 변산수련원에서 ‘AX(인공지능 전환)에 대응하는 농식품 유통연구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2026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식품유통학회가 지난 9~10일 NH농협 변산수련원에서 ‘AX(인공지능 전환)에 대응하는 농식품 유통연구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2026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 위해선
산지 공동선별 역량 강화 필수
우수조직 ‘직거래’ 시범사업 제안
정가·수의매매 확대 방안 논의도

산지조직화가 국내 농산물 유통의 핵심과제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정부가 농산물 유통 효율화를 위해 추진 중인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는 물론 농산물 가격 안정 방안으로 최근 강조하는 정가·수의거래(예약형) 확대를 위해서도 산지조직화가 선행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식품유통학회는 지난 9~10일 전북 부안군 소재 NH농협 변산수련원에서 농식품 유통 전문가와 현장 종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AX(인공지능 전환)에 대응하는 농식품 유통연구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2026년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정부가 2023년 개설한 온라인도매시장과 관련한 논의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플랫폼 기능보다 산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재창 한국농수산대 교수는 “온라인도매시장이 성공하거나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장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라며 “온라인도매시장에 단순하게 농산물을 출하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산지에서 시장 정보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품질관리와 공동선별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성형주 농산업융합연구소장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실물을 보지 않고도 거래 가능한 선별된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규모화 된 산지조직들의 취급 물량이 늘어나서”라며 “대표 산지조직들이 과거 대형유통업체로 납품할 물량밖에 취급하지 못했을 때는 온라인도매시장을 만들었어도 소용없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산지조직화를 끌고 가는 역할을 온라인도매시장이 하면서 산지와 서로 발 맞춰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고 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도매시장 특성상 개설 초기부터 핵심 해결과제였던 ‘상품 신뢰 확보’ 문제도 산지조직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다. 이상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온라인도매시장운영본부장은 “신뢰구축과 품질관리는 온라인도매시장 실무자 입장에서도 고민”이라며 “결국 APC(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산지가 규모화·조직화 되면서 스마트 APC가 정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산지가 조직화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조직화 된 우수산지를 대상으로 농산물 유통 혁신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시범사업을 추진해보자는 제안도 나왔다. 정준호 농협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은 “농산물 유통 문제 해결을 산지조직화 이후로 초점을 맞추거나 산지조직화가 안 됐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수 산지조직에서는 혁신적인 농산물 거래가 가능한 지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시범사업을 해 보면 어떨까 한다”라며 “우수 산지조직과 도매법인 간의 협력 사업 또는 우수 산지조직의 직거래를 촉진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해 보고, 거기서부터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지조직화의 필요성은 학회 둘째 날 진행한 분과토론에서도 다시 한 번 언급됐다. 도매시장 분과 토론에서 ‘정가·수의매매를 활용한 도매시장유통기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 이홍진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과장은 “도매시장 경매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안정된 품질의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정가·수의매매 진행 시 문제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라며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위해서는 안정된 품질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산지 육성이 시급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학회에선 올해 초 온라인도매시장 이상거래 문제가 불거진 이후 정부가 TF를 구성해 추진 중인 온라인도매시장 제도개선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상길 aT 본부장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한 25만705건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조사와 동시에 특수관계(동일법인, 가족대표 등)간 거래, 직선 3km 이내 물류효과가 없는 거래는 지원에서 배제 했다”면서 “다만 거래 내용에 대한 법적 검토 결과 거래 자체에 위법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을 받았고, 71억원 정도 보조금을 지원한 거래도 환수사유에 해당하는 통정허위거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경쟁력 강화 △통합 분류체계 구축 △거래질서 확립 △플랫폼 운영체계 고도화 등을 온라인도매시장 제도개선을 위한 ‘4대 전략 10대 중점추진 과제’로 잡았다면서 우수거래의 지속적인 발굴 및 확산, 온라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예약형 거래 활성화를 구체적인 방안으로 언급했다. 또한 경매·발주·입찰 거래 활성화, 온라인 판매자 전용관 구성,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 체계적인 상품 정보 및 품질 관리, 거래 물량·가격 상세 공개 등을 통해 건전한 농산물 유통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정수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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