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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장 점검ㅣ과일] 사과 물량 충분하지만 대과 부족···배는 특품 줄어 가격차 확대

  • 2026-09-08 오후 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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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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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대목장 점검ㅣ과일] 사과 물량 충분하지만 대과 부족···배는 특품 줄어 가격차 확대

  •  우정수 기자
  •  승인 2026.09.08 14:58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이두현 기자]

올해 사과 생산량이 48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추석 대목장 공급 물량도 충분할 걸로 예상된다. 다만 잦은 비로 대과 비중이 낮아 품위별 가격 차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과 생산량이 48만1000톤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하며 추석 대목장 공급 물량도 충분할 걸로 예상된다. 다만 잦은 비로 대과 비중이 낮아 품위별 가격 차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일 주산지와 도매시장이 분주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이상기후와 병해충 피해 등으로 과일 생산 및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는 다르게 올해 출하 자체는 큰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무더위와 8월 중순 이후 내린 잦은 비가 과 비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낮아진 대과 비중에 대과와 중·소과 간 가격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 올해 내내 부진한 소비가 추석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유통 현장에선 추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추석 대목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과일류 거래 분위기를 살폈다.
 

사과  추석 공급량 전년비 19%↑, 대과 비중은 10~15% 불과···소비 부진에 시세는 약세 전망

사과는 올해 추석 대목장에서 대과와 중·소과 간 극명한 가격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하지만 대과 비중이 낮아서다.

현장에선 올해 전체적인 사과 생산량은 48만1000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추석 성수기에만 지난해보다 19.3% 많은 4만7700톤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선물용 선호도가 높은 대과만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추석 주력 품종인 홍로 사과의 경우 8월 중순 이후부터 최근까지 전북 장수군 등 주산지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과실 성장이 지연돼 대과 비중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장수군에서 홍로를 재배 중인 류기행 한국후계농업경영인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감사는 “한여름에는 날씨가 너무 뜨거웠고, 또 9월 초까지 비가 자주 오면서 사과가 제대로 크지 못했다”라며 “다행히 최근 기온이 떨어지고 비도 그치면서 색은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산지 분위기를 전했다.

본격적인 추석 대목장에 앞서 홍로 주산지 점검에 나섰던 도매법인 관계자도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재현 중앙청과 부장(경매사)은 “9월 첫 주 주말까지 전북 장수와 무주 등지를 돌아본 결과, 9월 초까지 내린 비의 영향으로 대부분 착색도 지연되고 과 크기도 작았다”라며 “14일경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하는 충청권 물량은 더 두고 봐야겠지만, 올해는 대과에 착색도 제대로 이뤄진 홍로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가락시장의 경우 9월 첫째 주까지 하루 평균 180톤가량 반입됐던 사과 물량이 추석장 첫날이었던 지난 7일에만 393톤이 들어왔는데, 실제 대과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규효 서울청과 부장(경매사)은 “올해는 대과 비중이 낮았던 지난해보다 더 부족하다”라며 “추석 거래가 늘어나더라도 대과 비중은 10%에서 많아야 15%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대목장 첫 날이었던 7일, 가락시장 홍로 평균 시세는 10kg 특품 10만9001원, 상품 5만8893원으로 5만원이상 벌어졌으며, 5kg도 특품 7만9347원, 상품 5만5594원으로 2만원 이상 차이가 나타났다. 유통현장에선 그러나 소비 부진으로 전반적인 대목장 시세는 지난해(5kg 상품 평균 6만1400원) 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현 부장은 “추석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많고, 크기도 작아 초반 시세가 전년 대비 낮게 나왔는데 앞으로도 큰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물량이 적은 대과 역시 소비가 뒷받침 되지 않아 2025년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  생산량 평년 수준, 폭염에 특품 비중 20~25% 그쳐···초반 시세 전년비 높게 출발

올해 배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명절 대목장 공급에 큰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고온, 가뭄 등의 영향으로 일부 생리장해가 발생해 정상과 및 특품의 비중은 다소 떨어지며 이에 따른 가격 편차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여름은 태풍 등 치명적인 재해가 없어 전반적인 배 생산량이 평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장덕용 한국배연구회 회장은 “올해 직접적인 태풍 영향이 없었고 낙과 피해도 적어 배 생산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올해 배 생산량은 19만7000톤으로 지난해 및 평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후변화에 따른 여름철 무더위가 올해도 심했던 탓에 일부 열과, 일소 피해가 발생해 정상과 비중이 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조성원 천안배원예농협 차장은 “올여름 열흘 이상 40도 가까운 폭염이 지속되며 과실이 멀쩡하게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졌다. 이에 특품 물량이 다소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겨냥한 배 초도물량은 지난해보다 높은 시세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유통인들은 전반적인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특품 비중은 20% 내외로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을 겨냥한 배 초도물량은 지난해보다 높은 시세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유통인들은 전반적인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겠지만 특품 비중은 20% 내외로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추석에 맞춘 출하 물량의 초반 시세는 호조를 보이며 시작했다. 지난 7일 가락시장 배 평균 도매가격(7.5kg, 상품)은 4만2609원을 기록, 지난해 출하 초기 3만원대 중후반보다 다소 높게 형성됐다. 박상무 한국청과 경매사는 “올해 추석용 배를 살펴보면 고품위 물량이 줄어든 게 눈에 띈다. 이에 품질이 좋은 상품은 5만원대까지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매시장에선 특품 물량이 적은 영향으로 품질에 따른 가격 격차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쌍현 호남청과 경매사는 “지난해 선물용 특품 배는 30% 정도 됐지만 올해는 20~25% 정도에 머무를 것”이라며 “고품질 배 비중이 줄어 품위에 따른 시세 차이는 다소 벌어질 걸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포도  샤인머스켓 생산량 예년 비슷, 맛·식감은 떨어져···가격 ‘반토막’에 농가 어려움

추석 대목장이 시작됐지만 샤인머스켓 도매가격은 지난달보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둔 샤인머스켓 농가들은 평년 수준의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시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용하 한국포도회 회장은 “올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약간 줄었지만 성목 비율은 늘어나 생산량은 예년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제는 너무 낮은 시세다. 샤인머스켓 한 송이 생산비가 6000~7000원 정도인데 최근 도매시장 평균 시세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7일 기준, 가락시장 샤인머스켓 평균 도매가격(2kg, 상품)은 8165원으로 평년 동일 1만9089원에 비해 58% 낮았으며, 지난달 평균 시세보다도 3000원가량 하락했다.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두터운 과피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고길석 한국청과 상무는 “샤인머스켓이 과거와 달리 과피가 다소 두꺼워 껍질째 섭취하기 불편하다”면서 “포도는 맛과 식감만 받쳐주면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상품을 출하할 때 높은 시세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복숭아  생산량 10% 이상 증가···병해충 적어 전반적 작황 양호, 공급 여유에 전년비 낮은 시세

복숭아의 경우 올해 병해충 피해가 크지 않아 작황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경연에서 추정한 생산량은 20만2000톤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다만, 최근 비가 잦았던 시기에 수확한 복숭아는 품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복숭아 농사를 짓는 이진우 전 한농연영천시연합회장은 “천도계는 비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졌는데 털 있는 유모계 복숭아는 양호한 편”이라며 “올해는 탄저병 등 병해충 피해도 적어 8월 비가 오기 전까지는 물량이 달릴 정도로 상품성이 좋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우수한 품위에도 불구하고 공급량에 여유가 있어 올해 복숭아 도매가격은 시즌 내내 전년 대비 다소 낮은 가격에 형성됐다. 가락시장 기준, 7·8월 유모계 복숭아 평균 가격(4kg, 상품)은 2만3160원으로, 지난해보다 7.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분위기는 추석 대목장 초기시세에도 이어져 7일, 백도(4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2만2075원, 황도(4kg, 상품)는 2만2629원으로 2025년 동기와 비교해 2000원~3000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은 “최근 비가 와서 품위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복숭아는 올해 전반적으로 상품성이 좋다”라며 “그러나 추석 대목장의 경우 대체 과일이 많아 지난해보다는 낮은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감  성장 원활하지 않아 생산량 평년비 9% 감소 전망···제수용 수요 줄어 시세 상승 제한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단감은 고온과 가뭄 등으로 성장이 원활하지 않아 전반적인 작황이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올해 생산량은 8만6000톤으로 평년 대비 9%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7일 가락시장으로 첫 출하가 이뤄졌지만, 아직 본격적인 대목장이 개시되지 않은 만큼 출하량은 하루 3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사는 “10월 셋째 주는 돼야 태추 품종 등을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물량이 많진 않을 것으로 파악되지만, 최근 제수용 수요도 예전만 못하다 보니 일부 최상급의 물량을 제외하곤 시세가 그리 높지 않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정수·이두현 기자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우정수, 이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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