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관련기사

[사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내실 키워야

  • 2026-07-27 오후 2:14:00
  • 66

출처 : 농민신문



기사 로고
[사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내실 키워야
입력 : 2026-07-27 00:00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기존 도매시장의 한계를 개선할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24시간 거래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유통비용 절감과 농가 수취가격 제고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컸다. 그동안 거래 기반 확대와 물류·마케팅 지원 등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온라인도매시장은 외형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거래 품목은 279개로 늘었고, 연간 거래액이 1조236억원에 달했다.

그런데 최근 발표된 국회예산정책처의 보고서를 보면 다소 당황스럽다. 온라인도매시장이 새 유통플랫폼으로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생겨서다. 품목별 거래액의 49%를 차지하는 청과부류에서 2025년 거래 건수의 58.4%(금액 기준 28.9%)가 ‘산지→도매법인→중도매인→소비지’로 이어지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원물을 도매시장으로 반입한 이후에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비중이 85.4%(금액 기준 65.9%)에 달했다고 한다. 물류 효율성이나 운송비 절감효과는 기대치에 못 미치고, 도매시장 유통경로를 사실상 대체하지 못하는 징표라 해도 과하지 않다.

이와 함께 판매·구매자 대표가 같거나 특수관계 거래인 특이거래가 전체에서 상당한 비율(물량 16.2%, 금액 26.5%)을 차지하는 부분도 문제다. 형식상으론 온라인도매시장을 거쳤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론 유통단계 축소에 부합하지 않아서다. 오죽하면 예정처가 ‘특이거래를 구분·관리하라’고 권고했겠는가.

농림축산식품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2030년까지 7조원 수준으로 거래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의 덩치를 키우는 것 못지않게 운영 내실화에 공들여야 토대를 튼튼히 쌓을 수 있다. 따라서 드러난 한계점을 보완하고 미비한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해주길 바란다. 생산자·소비자가 유통혁신의 효과를 체감할 때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들겠다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

 


 

출처 : 농민신문